노대통령 메시지 전달 … 북핵문제등 해결 주목
우리측 현직 통일부 장관이 김 위원장과 독대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 박재규 당시 장관 이후 5년 만으로 1년 가까이 표류 중인 북핵 6자회담과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면담은 이날 오전 북측의 면담 결정 통보에 따라 정 장관이 김 위원장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 장관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출발, 모처에서 김 위원장과 단독 면담한 데 이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김 위원장이 "과거에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며 초청한 6·15 공동선언에 기여한 임동원·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최학래 한겨레신문 고문, 김보현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이 정 장관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장관은 전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이날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제안 등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