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메시지 전달 … 북핵문제등 해결 주목

▲ [鄭통일, 金위원장 만나러]6·15 통일대축전에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수행원들과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나서고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전격 면담했다.

우리측 현직 통일부 장관이 김 위원장과 독대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 박재규 당시 장관 이후 5년 만으로 1년 가까이 표류 중인 북핵 6자회담과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면담은 이날 오전 북측의 면담 결정 통보에 따라 정 장관이 김 위원장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 장관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출발, 모처에서 김 위원장과 단독 면담한 데 이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김 위원장이 "과거에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며 초청한 6·15 공동선언에 기여한 임동원·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최학래 한겨레신문 고문, 김보현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이 정 장관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장관은 전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이날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제안 등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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