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안개모 소속의원 잇단 돌출발언

열린우리당 당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엉뚱하게' 충청권 출신 박상돈 의원(천안 을)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실용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안개모) 간사를 맡고 있는데 최근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돌출발언'을 하면서 박 의원이 긴급하게 진화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 모임 전직 간사인 안영근 의원은 최근 '당내 개혁파 퇴출' 언급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 모임 소속인 정장선 의원도 '대통령의 정책은 이상주의' 발언으로 당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안개모 소속 의원들의 '입'이 이처럼 당내 분란의 초점이 되자 박 의원은 13일 오전 안개모 긴급모임을 주선했고 안개모는 회의가 끝난 뒤 "안·정 의원 발언은 안개모 기본 입장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안개모가 당내 분란의 핵심이 아니며 개별의원의 돌출발언이란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안 의원 개인생각으로 안개모의 공식의사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돌출발언에 대한 곤혹스러움을 나타냈다. 동시에 안 의원과 안개모와의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당정은 지난달 30일 워크숍을 통해 이미 향후 진로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며 논란의 여지를 없애고 "오히려 대다수의 안개모 소속 회원들은 당이 어려울 때 당정통합은 물론이고 당의 지도부를 중심으로 난국을 타개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해 안개모가 당내분의 진원지가 아님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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