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유럽축구… 리그별 관전 포인트

2018~2019시즌 유럽프로축구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리그별로 많게는 여섯 경기, 적게는 네 경기를 남겨 놓고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그것이 강등이든 우승이든 그 싸움이 치열할수록 선수나 감독들은 속이 타겠지만, 그것이 뜨거울수록 팬들은 즐겁다.

이번 주 ‘스포츠 픽’에서는 남은 유럽프로축구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알려드리려고 한다.

우선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는 리버풀과 맨시티의 ‘우승 싸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려 있다.

현재 리버풀이 승점 85점(26승 7무 1패)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3점·27승 2무 4패)에 승점 2점이 앞선 1위지만, 맨시티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라 안심할 수는 없다. 리버풀은 18위 카디프시티, 20위 허더즈필드 타운, 16위 뉴캐슬, 8위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맨시티는 3위 토트넘,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4위 번리, 7위 레스터시티, 17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일전이 예정돼 있다. 남은 대진만 보면 리버풀이 유리해보이지만 리버풀에게는 FC바르셀로나와의 챔스 4강이 가장 큰 변수일 것이다. 아무리 리그 우승에 목마른 리버풀이라도 챔스 4강쯤 되면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고 바르샤와의 주중 경기가 주말 리그 경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크다.

또한 EPL은 3위 토트넘(승점 67), 4위 아스널(승점 66), 5위 첼시(승점 66), 6위 맨유(승점 64)가 벌이는 챔스 티켓 전쟁도 볼거리다. EPL 챔스 티켓은 4위까지 주어진다.

팀당 6경기가 남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는 사실상 바르셀로나(승점 74점)의 우승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5점)가 산술적으로는 역전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남은 시즌 라리가에서 지켜봐야 할 것은 2위 자리를 건 마드리드 두 팀의 자존심 싸움이다. 현재 2위 아틀레티코와 3위 레알의 승점 차는 4점이지만, 다시 레알로 돌아온 지네딘 지단 감독이 아틀레티코 보다 아래라는 현위치를 순순히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

레알은 7위 빌바오, 5위 헤타페, 19위 라요 바예카노, 15위 비야레알, 10위 레알 소시에다드, 9위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아틀레티코는 13위 에이바르, 6위 발렌시아, 18위 바야돌리드, 12위 에스파뇰, 4위 세비야, 16위 레반테와 맞붙어야 한다. 사실 이 두 팀은 어느 팀과의 경기가 중요하기 보다는 누가 더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주전들의 부상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지켜봐야 할 것은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7연패 달성 여부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7점(21승 4무 4패)으로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6점)에 단 1점 앞서 있다. 하지만 리버풀과의 챔스 8강전 패배 후 리그 4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몰아넣고 있는 최근 분위기를 보면 바이에른 뮌헨의 7연패는 곧 현실이 될 것 같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벤투스의 리그 8연패가 확정적이다. 현재 유벤투스는 승점 84점으로 2위 나폴리에 17점이나 앞서 있다. 유벤투스는 1승만 더 거두면 샴페인을 터트릴 수 있으나 챔스 8강 아약스전 충격패로 그리 즐겁지 만은 않을 것 같다.

이번 주말에도 유럽축구는 계속된다. 치킨에 맥주, 준비 되셨나요?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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