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국회의원 모두 우리당 시정협의 커녕 상견례조차 안해

염홍철 대전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으로 대전 6개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모두 같은 당이 됐지만 정작 지역 현안을 위한 시정협의는 물론이고 상견례조차 이뤄지지 않아 열린우리당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입당한 염 시장과 당 상무위원회 상견례 등 기초적인 만남이 없었고 지역 현안 국비 지원 등과 관련한 시정협의는 계획조차 없다.

이 같은 모습은 한나라당 단체장과 열린우리당 8개 지역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지역 현안에 대해 도정협의를 한 충북과는 대조적이다.

염 시장은 지난 11, 12일 잇따라 문광부, 건교부 등을 방문해 2215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활발한 국비 지원 요청을 건의했지만 정작 대전지역 의원들과는 지역 현안에 대한 협의계획이 없다.

염 시장은 입당 한달여가 돼 가지만 전원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인 대전시당과 상견례조차 없어 '무늬만 열린우리당'이 아니냐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박병석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6개 지역구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공식적으로 시정협의를 요청받거나 요청한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염 시장 입당을 둘러싼 정치적 파장이 지역 현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지역 의원들이 5월 휴회기를 활용해 상당수 해외출장 중이어서 당분간 시정협의는 쉽지 않을 전망인데 열린우리당 내 반(反) 염 시장 기류가 계속된다면 시정협의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선병렬 중앙위원은 "염 시장 입당 후 시당 차원의 상무위원회 등에서 상견례라도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염 시장과 지역 의원 만남) 그런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시정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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