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육군종합행정학교 최창규 대위 쓰러진 40대 남성 기도 확보·응급처치
최 대위는 지난 27일 퇴근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한 여성의 '살려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황급히 여성이 있는 가게로 달려가 보니 어찌할 줄 모르는 여성 앞에 건장한 체구의 40대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최 대위는 놀란 여성과 가족을 진정시킨 뒤, 신속하게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먼저 기도를 확보하고 맥박을 확인했다.
다행히 호흡과 맥박은 뛰고 있었지만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상황이 급박했다. 최 대위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남성이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도록 한 뒤, 안전하게 구급대원에게 남성을 인계했다.
이러한 최 대위의 미담은 쓰러진 남성의 아버지가 부대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해오면서 알려졌다.
40대 남성의 아버지 이광언(77) 씨는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 모두가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최 대위가 응급조치를 해주고 구급차에 탑승할 때까지 도움을 줘, 아들이 살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현재 안정을 되찾고 회복중이다.
최 대위는 "당시 상황이었다면, 내가 아닌 그 누구라도 달려가서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부대에서 배운 응급처치술로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겸손해했다. 한편, 육군종합행정학교는 국민의 생명을 구한 최 대위에게 학교장 표창 및 포상을 부여할 예정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