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다하는 모습 감동”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관람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평창패럴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으로 출전선수인 신의현 선수의 부모와 가족, 최보규 선수의 어머니와 가족도 함께했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에서 스키를 신고 일정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경기다. 좌식·입식·시각장애로 경기등급이 나뉘어 있고, 선수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분야를 선택해 경기에 참가한다.

경기 관람에는 이희범 평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함께 했다.

이날 경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신의현·이정민·서보라미·이도연·권상현·최보규 선수 등 6명이 1.1㎞·1.5㎞ 스프린터 경기 등에 출전했고, 북한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특별초청으로 마유철·김정현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경기에 앞서 신 선수 가족과 환담을 하면서 "메달 딴 것을 축하하지만, 설령 그렇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감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선수의 부인은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한다"고 답했다.

신 선수는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평창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안겼고, 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우리에게 용기를 주어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도 장관은 "와일드카드 초청으로 북한 선수들이 출전했는데,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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