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충청권을 강타한 집중호우 때 충북 보은군 산외면에서 실종된 A(77)씨가 사흘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폭우로 인한 충북지역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보은소방서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40분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달천을 수색하던 보은군청 공무원들이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흙탕물이 빠져나간 하천 옆 수초 더미에 걸려 있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9시 폭우 속에서 물꼬를 돌보러 간 뒤 실종됐다. 그의 논 옆 콘크리트 농수로에서는 주인 잃은 삽만 발견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순식간에 140㎜의 폭우가 쏟아져 농수로와 농로 등이 물바다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이곳에서 약 16㎞ 떨어진 하천 하류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논둑을 점검하던 김씨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그동안 연인원 700여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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