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강 역사이야기’ 우수도서 선정
“동화로 쉽게 환경인식 스며들게해”
-보통 '환경운동가 박일선'으로 전국에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동화작업을 하게 됐나.
"이제 반대나 이의제기하는 방법은 사회가 원하지 않아요. 시대에 맞게 변화된 환경운동이 필요하지요. 그 어떤 일들도 '문화예술적 기법'을 통해 표현되는 것이 대중들과 만날 때 부드럽고, 쉽게 스며들고,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화작업은 이런 고민의 과정에서 선택한 것이지요"
-달래강하면 문장대온천이 떠오르고, 온천저지하면 박일선 대표가 떠오르는 도민들이 많을 텐데, 달래강을 소재로 한 이유는.
"달내강은 속리산 천왕봉과 상당산성에서 태어나 충주 탄금대와 벼루모퉁이에서 한강과 합수되는 충북의 남중북부를 흐르는 충북의 강이지요. 여기서 조상들이 살아온 것인데 제대로 된 문학서적 하나 없어요. 우리가 마실 물이 더러워질까만 지켜야 하는 달내강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가치가 있어요. 이것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런 은혜의 강을 지키기 위해 160만 도민 중 누군가는 인생을 바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문장대온천 개발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요즘은 온천저지활동의 일선에 계시지 않는 것 같아 의구심을 갖는 도민들이 많은데.
"안타까운 일이예요. 현재 저지운동은 지역 이기적이고 그 일부가 대단히 정치적입니다. 달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은 청주미원, 낭성과 괴산이예요. 왜 발원지와 상류를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는 거예요. 충주만 보호구역이 있잖아요. 경북이 개발하면 안되고 충북은 개발하면 되고 이건 환경운동 아닙니다. 법원에서 온천저지승소를 한 것은 사담주민들이 그 물을 마셨기 때문이예요. 지금 아무도 안 마시잖아요. 충북 스스로 승소의 뿌리를 뽑아냈어요. 저는 충북도와 괴산이 진정으로 온천저지를 하고픈 의지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역이기적인 일에 동조하고 싶지 않아 독자적인 저지활동을 하고 있어요. 언론도 보도방향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창작활동 등 계획은.
"'비내섬과 복여울이야기', '황금박쥐와 그 동무들의 터전, 쇠꼬지'가 며칠 후면 출판됩니다. 향토적인 환경적인 문화적인 국제적인 소재들로 동화나 사진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충주, 충북, 한강유역 읍면동지역의 상세한 '지지서地誌書'를 죽을 때까지 쓰고 싶어요. 흥미가 있어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지요"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