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AI 살처분 63만마리 넘어
도, 오늘부터 전 농가 일제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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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충북도가 다음 달부터 오리 입식 사전신고제와 겨울철 총량 사육제를 시행한다. 27일 현재 고병원성 AI로 인한 충북도의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63만여마리를 넘어섰다.

충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리를 입식하려는 도내 농가는 7일 전까지 관할 시·군에 입식승인을 받은 뒤 현지점검 결과에 따라 미비사항을 보완해야 한다.

여러 농가가 한꺼번에 입식할 경우에는 지역별 총량 사육 범위(현재 사육농가 수의 50% 이하) 내에서 평가점수, 농가 간 거리 등을 고려해 사육밀도를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승인 전 조사에서 매몰지 미확보 농장, 닭과 기타 가금류를 동시에 사육하는 농장, 입식 전 45일분 이상 왕겨를 확보하지 않는 농장에 대해서는 입식을 불허하기로 했다.

한 농장이 여러 농장에 동시에 입식할 수 없고, 가족 관계에 있는 농장도 1개 농장 입식으로 제한한다.

이 같은 방침아래 AI확산으로 인해 충북도의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는 이미 63만여마리를 넘어섰다. 지난 25일 음성군 삼성면과 진천군 초평면 소재 두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두 농가가 사육하는 종오리 2만 1200마리 살처분이 이뤄졌고, 두 농가로부터 반경 700m 안쪽에 있는 5개 농장의 오리 5만 9000마리도 살처분했다.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육용오리 농장(H5N6형 AI 확진)이 지난 16일 도내에서 처음 의심 신고를 한 이후 26일까지 11일간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21만 7799마리와 오리 41만 8625마리를 포함해 총 63만 5424마리로 늘었다.

H5N8형 AI 바이러스가 퍼졌던 지난해 2월 21일부터 3월 19일까지 27일간 도내에서 살처분된 가금류 70만 9000마리의 89.6%에 달하는 규모이다.

충북도는 지난 25일 자정시부터 26일 자정까지 가금류 관련 시설·차량에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린 데 이어 축산방역 담당 직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도는 28일부터 오리를 사육하는 도내 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2차 일제검사에 나선다. 1차 검사 때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리고도 잠복기라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농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상은 살처분이 이뤄졌거나 도축·출하 후 입식을 하지 않아 축사가 비어 있는 곳을 제외한 83개 농장이다.

한편, 도내에서는 15개 가금류 사육 농장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고 7개 농장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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