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폐업 위기에 놓였던 대천항~외연도 항로가 국가보조항로 지정 추진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는 가운데, 섬 주민과 해운업계에서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새 선박 건조와 접안시설 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한다.22일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국가보조항로로 지정되면 공개입찰을 통해 위탁 운항 사업자를 선정하고, 정부 예산으로 항로를 다닐 선박을 건조한다. 대산청은 지난 10일 신한해운의 항로 폐업 신청 후 새 여객 사업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대천항~외연도 항로를 국가보조항로로 지정할 계획인데, 실제 선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여객선은 "바다에 떠다니는 시내버스'예요. 시골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보면 어르신들이 시장에서 산 물건을 가득 싣고 다니잖아요."보령 대천항에서 호도, 녹도, 외연도를 다니는 웨스트프론티어호의 변인규 선장은 21일 외연도 부두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정오 부두와 뱃머리는 항로 기착지인 외연도에 내리려는 사람과 육지로 나가기 위해 여객선에 타려는 사람, 육지로 보낼 물품을 실으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인파에 빌 디딜 틈이 없어 보였지만, 이내 뱃머리는 승·하차 인원이 빠지며 가지런히 정돈된 종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호도와 녹도, 외연도 섬 주민 750여명의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해운사와 정부, 지자체가 하나로 뭉치기로 전격 합의했다.대천항~외연도 항로 폐업 신청을 냈던 신한해운은 폐업 없이 그대로 항로를 맡고, 대산수산지방해양청은 외연도 항로의 국가보조항로 지정을 내년 3월 목표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관할 지자체인 보령시는 내달부터 국가보조항로 지전 전까지 대천항~외연도 항로 운항으로 발생하는 적자를 모두 부담키로 했다.21일 본보 취재 종합하면 신한해운은 19일부터 대천항~외연도 항로 운항 재개하고 있다.보령시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보령 호도·녹도·외연도 주민의 이동권을 책임지던 신한해운이 결국 이들의 유일한 발길을 포기하기로 했다. 운영난에 해운사가 적자 노선 폐쇄를 결정한 만큼, 섬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본보 취재를 종합한 결과 신한해운은 10일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오는 17일부로 대천항~외연도 항로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폐업 신고를 냈다.대천항~외연도 항로는 호도, 녹도, 외연도 3개 섬 주민 761명(2021년 기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최근 해운선사의 경영 악화로 충남 도서민의 발길인 여객 항로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는 본보 보도 이후, 충남도의회가 문제 해결을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는 ‘충남도 도서민 해상 교통 편의 증진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충남해상교통조례)’ 일부개정안을 13일까지 입법예고했다.해운선사의 경영 악화에도 도내 연안여객선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선사에 재정 지원을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개정안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섬 주민의 발’인 여객선이 대중교통이라는 법적 지위를 얻은 지 약 3년이 흘렀지만, 충남의 항로는 여전히 위태롭기만 하다.인천 등 타 지자체는 적극적인 여객선사 운영비 보조로 여객선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충남에서는 이같은 지원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2020년 10월 시행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여객선도 법적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됐다. 버스나 기차와 같이 여객선도 정부 및 지자체의 대중교통 기본계획에 반영돼 한층 강화된 행정적, 재정적 지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운영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지난해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지역 시내버스 회사에 투입한 보조금이 약 650억원에 달하면서, 버스 운영의 공공성과 재정 건전성을 모두 확보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3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지역 시내버스 회사가 지자체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액은 총 650억 1907만원으로, 2019년(629억 5758만 3560원)보다 약 3.3% 증가했다.2020년 보조금은 490억 8066만 7000원으로 2개년에 비해 많이 적었는데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정주여건의 기본인 교통을 끊는다는 것은 집 안에서 죽으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29일 오전 10시경 찾은 보령시 대천항. 외연도를 도착지로 하는 여객선 웨스트프론티어호에 탑승했다.호도, 녹도, 외연도를 기항지로 하는 이 여객선은 3개 섬 주민 761명(지난해 기준)을 내륙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발길이다.그동안 도서민은 하루 2회 운항한 여객선 덕분에 섬과 육지를 당일에 오갈 수 있었지만, 여객사의 지속된 경영난에 지난 23일부터 하루 1회 운항으로 감축되면서 ‘일일생활권’을 잃었다.여객선에서 만난 박인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세계화 시대에도 아직 주변에는 학교와 병원 같은 생활필수시설에 접근하는 것조차 버거운 사람이 있습니다. 벽지 어르신에게는 굽이굽이 마을을 도는 버스가, 섬 주민에게는 하루 2번 오가는 배가 세상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교통수단은 공공의 관점에서 필요합니다. 지자체가 적자 노선에 대한 보조금을 운송회사에 지급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운송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용객 감소와 우크라이나전쟁에 따른 유류비 급등으로 어느 때보다 극심한 경영난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보령의 외연도 주민들이 민간 해운사의 재정 적자 문제로 육지를 오가는 뱃길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대천항~외연도 항로를 운영하는 신한해운은 최근 보령시 등에 이달 22일부터 외연도까지 가는 항로를 하루 2회에서 1회로 감축하겠다고 통보했다.또 신한해운은 지자체에 현재의 적자 문제를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오는 11월부터는 아예 항로 자체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도 강조했다.외연도는 보령 소재 유인도 중 내륙과 가장 멀리 떨어진 섬(51㎞)으로, 이달 기준 351명이 거주하고 있다.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