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20대 총선 새누리당 최다 차지
21대 총선 민주당 충청권 20곳 얻어
대전, 충청 지역 정치적 풍향계 역할
여야 중진의원들 생환여부 관심 집중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이 시작된 지난 5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한 시민이 를 행사하고 있다. 2024.4.5 사진=연합뉴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이 시작된 지난 5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한 시민이 를 행사하고 있다. 2024.4.5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청권 선거 결과가 22대 총선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청권의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총선 ‘바로미터(척도)’ 지속 여부와 대전 지역의 선거 결과 등을 중심으로 충청권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충청권 1당=전국 1당’이라는 공식이 이번 총선에도 증명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선에서는 충청지역 민심을 잡아야 승리한다는 공식이 나올 정도인데, 총선도 마찬가지다.

특히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을 포함하는 28개 선거구에서의 승부가 전국적인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해왔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과거 총선을 돌아보면,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전국 1당을 결정지은 사례는 여러 번 있었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충청권에서 12석을 확보하며 최다 의석을 차지했고, 이는 전국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14석을 얻어 충청권 최다 의석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국적인 의석수 대결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민주당이 123석을 확보하며 새누리당(122석)을 단 1석 차이로 제치고 1당의 자리를 차지했다. 충청권에서의 의석수 대결은 대전에서 4 대 3, 세종에서는 민주당 계열 무소속 이해찬 당선으로 1 대 0, 충북에서 3 대 5, 충남에서 5 대 6이었다. 전체 판세로 보면 13 대 14로 호각지세였고, 당시 충청권 의석수가 박빙 상태였다는 점이 전국적인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된다.

21대 총선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민주당이 충청권 28석 중 무려 20석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대전과 세종에서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석권했다. 충청권에서의 압승이 전국적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크다.

22대 총선, 국민의힘의 탈환 혹은 민주당의 수성 여부도 최대 관전 포인트다.

대전은 충청 지역의 정치적 풍향계 역할을 한다고 평가받는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7석 중 4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은 3석을 확보했다. 전체 총선에서 민주당이 겨우 1석 차이로 제1당을 차지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21대 총선에서는 전체 7석을 민주당이 모두 석권했고, 전국적으로도 민주당이 180석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똑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대전이 충청권 바로미터 중 알짜 바로미터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대전 지역에서의 압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 충청권 중진의원들의 생환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최소 3선 이상 도전하는 의원은 10명이다. 6선 반열을 노리는 국민의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이상민(대전 유성을)후보를 필두로 4선은 민주당 박범계 후보(대전 서구을), 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3선은 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강훈식(충남 아산을)·어기구(충남 당진) 후보, 국민의힘 성일종(충남 서산태안)·경대수(충북 증평진천음성)후보 등 총 5명이 3선에 도전한다.

이들의 생환 여부는 국회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도 걸려 있어 주목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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