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충청권 판세 분석]
대전 민주 과반 이상 의석 차지 전망… 압승 한계
세종 지지층·중도층 표심 따라 결과 좌우할 듯
충북·충남 표심 양분… 한석 차 치열한 접전 예측
도시권 정권심판론·농촌권 보수 우세 영향 요인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반적으로 정권심판론의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접어드는 시점, 치르는 선거인만큼 현 정권에 대한 평가로 선거가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핵심이다.

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3년 차에 접어들며 중간 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부심판에 대한 성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선거"라며 "전체적으로는 정권심판론의 영향으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를 지지했던 표심이 돌아서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을까 관측한다"고 말했다.

충청권 지역구 선거의 판도에 대해서는 대전에서의 민주당 우세와 세종·충북·충남 지역에서의 거대양당의 접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국회의원 7석을 모두 석권했던 제21대 총선과 같은 결과는 나오기 어려우나 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며 국민의힘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평가했다

원 교수는 "대전의 경우 전체적인 선거는 보수 강세 지역인 동구·중구·대덕구와 진보지지층이 강세를 보이는 서구·유성구의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며 "현재 의석수 과반 우위를 점하는 것에 있어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유리한 위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이 나타났기 때문에 21대 총선과 같은 민주당의 압승이 나타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국정심판론의 파급력과 세기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세종의 4·10 총선 판세는 흐름을 예측할 수 없는 혼조 상태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후보 공천 취소로 세종갑 선거의 판세가 오리무중 상태가 됐고, 지난 대전·지선에서 나타난 보수표심의 강세로 세종을 지역의 선거 판도 또한 예측이 어려워지면서다.

원 교수는 "세종갑의 경우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포기하면서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민주당 출신인 새로운미래의 김종민 후보가 표심 흡수에 유리한 측면도 있으나 민주당 지지층의 거부감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을 지역도 민주당 현역의원이 나왔지만 대선·지선을 통해 보수층의 강세가 확인된 조치원 등이 포함돼 있어 치열한 경합이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지지세 분산이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젊은 층 유권자와 공무원 표심의 향배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충남 지역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에 따른 표심 양분을 바탕으로 치열한 한 석 차 접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원 교수는 "충북·충남 지역의 경우 한 석 차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도시권에서는 정권심판론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작은 시·군의 경우 유권자의 연령대도 높고 안정을 지향하는 성향이 있어 현 정권에 무게를 심어주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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