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번 총선 ‘투표율’ 따라 결과 갈려
투표율 60% 이하 총선 보수 정당 우세
투표율 65% 보인 21대 총선 진보 압승
22대 총선 투표율 60% 넘길까 ‘주목’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투표율 결과에 따라 제22대 총선에서 여야의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과거 총선 결과를 복기해 볼 때,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진보 진영에, 미달하면 보수 진영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낮으면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다.

실제, 투표율이 60%대 이하로 내려간 총선에선 대체로 보수 정당이 우세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의 경우 충청권 평균 투표율은 55.1%를 기록했는데, 보수 계열 정당이 충청권 총 25석 중 15석(60%)을 차지하면서 승리했다. 반면 진보 계열 정당은 10석(40%)를 얻었다.

당시 54.2%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대전은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이 3석,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민주통합당이 3석을 얻었다.

세종은 59.2% 투표율에 민주통합당이 1석을 가져갔다.

충북은 54.6% 투표율에 새누리당이 5석, 민주통합당이 3석을 석권했다.

52.4%의 투표율의 충남의 경우 보수 계열 새누리당(4석)과 자유선진당(3석)이 총 10곳의 선거구 중 과반이 넘어가는 7석을 차지했고, 민주통합당은 3석을 가져갔다.

제20대 총선에서도 충청권 평균 투표율이 58.72%로 60%를 넘지 못하면서 보수 정당 승리의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투표율이 60%에 가까워지면서 제19대 총선보다 진보 계열 정당이 더 많은 의석수를 가져갔다.

충청권 총 27석 중에서 새누리당이 14석(51.85%), 더불어민주당이 12석(44.44%),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다.

지역별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대전에서는 평균 투표율이 58.6%를 기록했으며, 새누리당이 3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얻는 등 비교적 경합이 치열했다.

세종시는 63.5%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1석을 차지했다.

충북에서는 57.3%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새누리당이 5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얻었다.

충남 역시 55.5%의 투표율로, 새누리당이 6석,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제21대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오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제21대 총선에서 충청권의 투표율은 이전 선거와는 달리 65%로 상승하며,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전체 28석에서 20석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8석에 그치며 고전했다. 대전에서는 65.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이 모든 7석을 석권, 미래통합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세종시에서도 68.5%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갔다.

충북은 64% 달했으며, 민주당이 5석, 미래통합당이 3석을 차지했다.

충남에서는 62%의 투표율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ㅂ쳤는데, 민주당 6석, 미래통합당 5석으로 양당 간의 격차가 비교적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올해 4·10 총선 투표율도 6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여당과 야당 양쪽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실제로 투표소에 가서 어떤 당에 표를 줄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거 막판에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더 큰 결집력을 보이느냐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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