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무당층40%… 투표율도 낮아
샤이보수 결집 시 이변 연출 가능성

충청의 선택.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의 선택.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2030세대 표심이 이번 총선의 중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샤이보수 또한 이변 연출 요소로 지목된다.

4050세대의 진보적 성향과 6070세대의 보수적 성향이 명확하게 구분돼 세대 간 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030세대의 무당층 비율이 최대 50%에 달해 선거의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충청권 내에서는 10곳 가까운 지역구에서 여야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각 지역구에서의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지만, 아직 여론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안에 드는 등 유권자들의 선호도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곳도 많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오차범위 내 격차가 유지되는 지역구 같은 경우 2030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여론조사에서 성·연령별 인구 비율에 맞춰 조사하지만 실제 2030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터라 예상 밖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2030세대의 무당층 비율이 최대 40%에 달한다.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투표할 후보자와 정당 모두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는 22.0%였다.

20대는 58.0%, 30대는 35.2%로 다른 세대에 비해 부동층 비율이 높았다. (컴퓨터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응답률 17.9%)

이런 상황 속에서 낮은 투표 참여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2030세대 유권자들이 후보나 정당 선택에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해 격전지에서 결정적인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권심판 여론이 큰 데 따라 국민의힘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샤이보수 역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진보 진영이 우세하게 나오거나 지역 같은 경우 샤이보수의 규모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야는 남은 기간 2030세대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으로 보인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보수와 진보 중 막판에 어디가 투표에서 결집력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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