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우·김진모·김동원·김수민 합동 공약
청주 프로야구전용 경기장 신축 등 약속
민주 충북도당 “시민에 빈볼 던져” 비판

청주야구장[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야구장[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국민의힘 청주권 총선 후보들이 청주 프로야구장 신축과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 유치를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시민에게 던지는 빈볼"이라고 비난했다.

서승우(상당), 김진모(서원), 김동원(흥덕), 김수민(청원) 등 청주권 후보 4명은 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1000만 관중시대를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에 대한 청주시민들의 열망을 담아 청주 프로야구전용 경기장 신축 및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을 원팀이 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청주야구장은 1979년 준공돼 낡고 오래된 시설로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기 위한 시설 개선비로 민선4기부터 올해까지 166억 7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연평균 프로야구 경기수는 6.5경기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프로야구 경기수로는 청주 프로야구팬들의 갈등해소는 기대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현 청주야구장은 지난 2020년부터 4년간은 코로나19와 시설 노후화를 이유로 한국야구위원회 KBO의 실사 조차 통과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했다.

특히 "특히 대전 연고인 한화이글스가 총 486억원을 지불해 내년부터 2049년까지 대전시와 새 홈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대한 사용·수익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청주야구장은 더 이상 프로야구 경기관람은 어려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청주 프로야구전용 경기장 신축 및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 유치는 고용 창출부터 먹거리와 숙박까지 이어지는 일석삼조 마이스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포보스 코리아’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프로야구의 경제적 가치는 1조 3898억원에 달하며, 청주시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에 대해 "새 구장 건설에만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며, 구단 운영에도 매년 수백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청주시민들을 향해 빈볼을 던지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아무런 준비와 고민도 없이 총선을 달랑 일주일 앞두고 ‘프로야구단 창단’이라는 초대형 현안을 툭하고 던지는 것이야말로 ‘空約’(공약)"이라며 "국민의힘 청주 후보들의 얕은 꼼수는 4월10일 청주시민의 ‘삼진 아웃 콜’로 선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주야구장 프로경기는 6월과 8월 3경기씩 모두 6경기에 불과하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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