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 이광희, 김진모보다 2605표 많아
충북선거구 민주당 호재·국민의힘 악재 작용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4·10총선 충북지역 부재자 투표에서 진보성향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성향 당선인이 부재자 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한 반면 보수성향 당선인은 반대로 덕을 보지 못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충북지역 8개 선거구 중 청주 상당과 서원, 흥덕, 청원 4곳과 증평·진천·음성 등 모두 5곳에서, 국민의힘은 충주와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3곳에서 각각 당선인을 배출했다.
선거구별 부재자 투표 성향을 보면 민주당 후보는 부재자 투표에서 득표수를 더했지만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청주 상당선거구 이강일 당선인(민주당)은 부재자 투표에서 서승우 국민의힘 후보보다 2411표를 더 얻었다. 이는 이 당선인과 서 후보 간 전체 득표수 차이 5697표의 절반에 가깝다.
청주 서원선거구 당선인 이광희 민주당 후보도 마찬가지이다. 이 당선인이 부재자 투표에서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보다 2605표 더 많이 받았다. 두 후보간 득표수 격차는 5147표이다.
청주 흥덕선거구 이연희 당선인(민주당)이 부재자 투표에서 김동원 국민의힘 후보보다 많이 받은 표수(2452표)는 전체 득표차의 25%가량 된다. 청주 청원선거구 송재봉 당선인(민주당)도 김수민 국민의힘 후보보다 부재자 투표에서 2269표 많이 챙겼다. 둘의 표차는 6491표이다.
경대수 국민의힘 후보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 재격돌해 승리한 임호선 민주당 의원(증평·진천·음성)은 경 후보보다 2517표 더 얻었다.
충주선거구에서 당선한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은 부재자 투표에서 경쟁상대인 김경욱 민주당 후보에 비해 872표 덜 받았다.
제천·단양선거구 당선인 엄태영 의원(국민의힘)도 이경용 민주당 후보보다 878표가 적다. 보은·옥천·영동·괴산선거구 박덕흠 당선인(국민의힘)은 이재한 민주당 후보의 부재자 득표수와 비교하면 598표가 빠진다.
민주당 후보에게는 부재자 투표가 득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국민의힘 후보에겐 악재가 된 셈이다.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이종배·박덕흠 의원은 4선 의원이, 엄태영·임호선 의원은 재선 의원이 됐다.
청주권 이강일·이광희·이연희·송재봉 당선인은 초선이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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