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충청권 판세 분석]
대전 이장우 성과 긍정적 영향 국힘 유리 진단
세종 민주 공천취소·국힘 국회이전… 접전 예상
충북 공천과정 매끄럽지 못해 국힘 우위 분석
충남 ‘尹 충청 아들론’·‘김태흠 성과’ 영향 전망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충청권에서 여권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권 총 28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12석, 국민의힘이 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20석, 국민의힘이 8석을 확보한 결과와 상반되는 전망이다.

대전의 경우 민주당 3곳, 국민의힘 4곳의 선거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예측의 근거로 21대 총선에서 모든 선거구를 민주당에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발전 공약 이행에서 큰 성과를 보지 못한 시민들의 실망감을 꼽았다.

특히 대전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의 지난 2년간의 성과가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시의 경우, 두 곳의 선거구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하나씩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갭투자 의혹으로 인한 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 사건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했다.

최 교수는 이로 인해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 저하가 예상되며,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꺼낸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이 표심을 크게 흔들 것이라는 국민의힘 기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충북은 총 8석 중 3석을 민주당이 5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반적인 여론 추이와 공천 과정에서의 매끄럽지 못한 점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충남에서는 총 11개 선거구 중 5곳을 민주당이 6곳을 국민의힘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충청의 아들론’은 충남 지역에서 강한 보수 세력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또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지난 2년 간의 성과도 중요한 변수로 뽑았다.

김 지사의 리더십 하에 이루어진 지역 개발과 정책 실행은 충남 지역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으며, 이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 교수는 "지역 유권자들은 21대 국회의 파행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냉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30대 사이에서 나타나는 보수화 경향이 이번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는 충청 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의 도덕적 가치 판단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이는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 교수는 "충청의 유권자들은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계속해서 재판을 받는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우선적으로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러한 인물들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우려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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