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주자들이 전하는 설 민심]
자영업계 불경기 타개 호소 많아
인물교체 등 통한 변화·개혁 요구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2024.2.8 사진=연합뉴스.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2024.2.8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4·10총선 충북지역 주자들이 전하는 설 민심은 어려운 경기 타개 호소로 집약됐다.

청주 상당구선거구의 A 예비후보는 12일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상인들이 IMF(국제통화기금),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며 "변화와 개혁, 인물교체로 지금의 상황을 확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거구의 B 예비후보는 "윤석열정부가 경제를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특히 소상공인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청주시가 성안길 가판을 단속 하고 있는 데 그곳에서 상점을 하는 상인들이 ‘가판을 치우면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아 상점도 망한다’고 오히려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청주 서원구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당적으로 단독 출마한 김진모 예비후보는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은 정체된 지역발전을 위해 변화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고 했다.

이 선거구의 C 예비후보는 "설 연휴 나흘 동안 만난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경제면에서 치솟은 물가와 높은 금리로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었다"며 "한 상인은 수십 년 장사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꼽았다"고 정리했다.

청주 흥덕구선거구의 D 예비후보는 "만나는 분들마다 살기가 팍팍하니 경제를 아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한다"며 "민심이 점차 경제 활성화로 모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선거구의 E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경제 좀 살려 달라’, ‘먹고 살기 힘들다’하고 아우성"이라며 "경제 활성화 방향을 제시해도 ‘너도 못 믿겠다’고 말을 들을 정도로 현정치권 불신이 큰 상태"라고 했다.

이곳 F 예비후보는 "저녁시간에 인사를 다니다보면 불이 꺼진 가게가 많을 정도로 불경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주인 홀로 달랑 있는 곳에 들어가 차마 인사를 드리지 못할 지경"이라고 했다.

청주 흥덕구선거구의 G 예비후보는 "경기가 안 좋다보니 여야를 막론하고 확실한 건 ‘이번에는 확 바꾸자하는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은 정말 죽을 맛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분들이 그 어렵다고 했던 IMF, 코로나 때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었다고 한다"고 했다.

충주시선거구의 H 예비후보는 "많은 시민이 먹고살기 힘들다고 했다"며 "청주는 말할 것도 없고 제천과 단양도 발전하는데 충주만 정체돼 더 어렵다고 한다"고 했다.

한편 변재일 민주당 의원(청주 청원)은 이날 설 민심 청취 행보 소회와 관련, "민생파탄에 정부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하는 국정기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만나는 분들 모두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든 경제가 가장 큰 화두였다"며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로 중산층과 서민경제가 한계에 직면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정치 이야기는 사치로 느껴질 정도로 4월 총선은 국민 삶에서 저 멀리 있었다"고 전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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