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전주比 전반적 하락… 전세, 세종 제외 모두 상승
다가구주택 기피 현상 심화속 아파트로 전세 수요 쏠림
매매가 하락·전세가 상승 흐름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새해 첫째 주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은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3개 시·도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였는데,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사기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0.02%, 충북·충남은 0.03%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0.05% 하락해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과 충남을 기준으로는 지난 6주간 일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세종의 경우 6주째 꾸준히 매매가격 지수가 떨어졌고 아름·다정·나성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충북은 직전 4주간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하락세는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매수 심리마저 꺾이면서 야기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전세가는 상승세 타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가가 이달 1일 기준 전주 대비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전 0.1%, 충북 0.06%, 충남 0.02%의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6주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구별로는 대전 유성구(0.12%)와 중구(0.11%), 대덕구(0.2%) 등의 전세가가 전주 대비 0.1%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세종의 경우 6주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중순 한차례 하락세(-0.1%)를 보였고, 이달 1일 기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다가구주택을 중심으로 속출하고 있는 전세사기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가구주택 등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파트 전세로 임차인이 몰려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대전에서만 지난달 19일 기준 피해자 1393명, 피해액 1527억여원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73.4%는 다가구주택, 22.2% 다중주택으로 집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종의 경우 인구가 한정적이고 다가구주택이 본래도 많지 않았기에 전세사기와 관련한 영향을 덜 받았고, 이로 인해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만 하더라도 다가구주택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며 "매매가의 경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악화가 이유가 될 수 있다.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 등 이러한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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