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동 한뜰마을 6단지 202㎡ 등
이달 주상복합 2채 20억대 거래
불황 속 초대형물량 찾는 움직임
공동주택시장 상승세 전환에도
"대내외 악재多… 낙관론 섣불러"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신도심의 주상복합 펜트하우스가 24억 원에 거래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주상복합은 이달에만 2채의 펜트하우스 물량이 20억 원대에 거래됐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세종 부동산 시장에 대형 물량을 중심으로 한 역대 최고가 행진이 펼쳐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6단지(중흥S-클래스 H9 센텀뷰) 전용면적 202㎡(옛 80평·27층) 타입이 지난 22일(계약일) 25억 원에 실거래 됐다.

해당 타입의 최초 분양가격은 10억 1000만 원이다. 15억 원 수준의 프리미엄을 보이면서 주상복합 펜트하우스의 위상을 과시했다는 평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거래된 주상복합은 세종시 역대 최고가 금액”이라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초대형 물량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펼쳐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해당 주상복합에서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온 전용면적 199㎡(옛 76평·30층) 타입은 22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물건의 최초 분양가격은 9억 6900만 원이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소폭 반등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3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세종시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해 아파트값 하락률 1위였던 세종시가 1년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통계다.

부동산 업계는 세종시 공동주택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통계 상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서고,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지만, 대내외적 악재가 많기 때문에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 “향후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 중흥S-클래스 센텀뷰 전경. 사진=강대묵 기자
세종시 어진동 중흥S-클래스 센텀뷰 전경. 사진=강대묵 기자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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