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값 0.03% 올랐지만 상승폭 감소
충북 0.06% 상승폭 적어… 세종·충남 하락 전환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9주 만에 상승세를 접고 보합(0.00%)으로 돌아선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상승폭이 줄거나 일부 시·도는 하락 전환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상승 동력이 떨어지면서 조정장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3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셋째 주(0.02%)부터 지난주(0.02%)까지 18주간 이어진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수도권(0.03→0.01%)은 상승폭이 줄고, 지방(0.02→0.00%)도 보합 전환했다.

충청권 4개 시·도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 전환했다.

대전의 아파트값은 0.03%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07%)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구와 유성구가 각각 0.05%, 0.05%를 기록해 상승세를 견인했고 이어 중구(0.02%), 대덕구(0.02%), 서구(0.01%) 순으로 상승했다.

동구에선 성남·홍도동 주요 단지들이, 유성구에선 상대·전민동 등 대단지 및 중대형 규모 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분석이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0.06% 올랐지만 전주(0.07%)대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세종과 충남의 아파트값은 하락 전환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10% 상승세에서 이번주 –0.02%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조치원과 나성동 위주로 하락하면서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분석이다.

지난달 16일 이후 4주간 하락세에서 지난주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또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충남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1%로 하락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단기간의 반등에 따른 피로감 등 여러 복합 요인이 작용하면서 매수심리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고금리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며 “연말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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