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충남 제외 하락세거나 상승세 꺾여… 고금리 지속 전망에 동력 떨어져
관계자 "관망세 돌아서는 추세… 전년 고금리 인한 아파트값 하락세 학습효과"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것이란 분석과 함께 한때 집값 상승 기조를 이어가던 세종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5주(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5%)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충청권 4개 시·도 아파트값은 제각각인 모습이다.
대전의 아파트값은 0.08% 상승해 전주 0.07%보다 0.01%p 소폭 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구와 유성구가 각각 0.12%, 0.11%를 기록해 상승세를 견인했고 이어 동구(0.05%), 대덕구(0.02%), 중구(0.01%) 순으로 상승했다.
서구에선 관저·둔산동 주요단지들이, 유성구에선 원신흥·관평동 등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분석이다.
시중 금리 상승과 대출 축소,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매매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값을 내린 급매물 위주 거래만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다"라며 "최근 대출이 축소되고 내년 상반기 총선도 있다 보니 부동산 정책에 대한 변화가 예상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라고 말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0.05% 올라 전주(0.03%)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했고 충북은 상승폭이 꺾였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를 기록, 지난달 셋째주에 하락 전환한 뒤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은 0.07% 올라 전주 0.1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업계에선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죽어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며 통계상으로는 관망세로 돌아서는 추세"라며 "지난해 금리인상이 곧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학습효과를 경험한 매수 수요자들의 불안심리가 관망세를 더 자극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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