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시장 전망 <대전>
금리인상·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
26개월만… 3억 초반으로 떨어져
전셋값도 14개월째 하락세 보여

충청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 및 중위 전세가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 및 중위 전세가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이 3억원대 붕괴를 앞두고 있다.

크게 올랐던 대전 아파트 값은 금리인상, 부동산 침체 등으로 26개월만에 3억원대 초반으로 떨어져 3년 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3억 800만원으로 2021년 1월(3억 460만원) 이후 26개월 만에 3억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전월 3억 1300만원 대비 840만원 하락한 것이다.

최근 3년간 대전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을 분석하면 2020년 2월 2억 50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다 2021년 1월 3억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월사이 3억 6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8월 3억 4000만원대, 10월 3억 3000만원대, 12월 3억 2000만원대, 2023년 1월 3억 1000만원대로 13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공급이 줄면서 올랐던 집값이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가격이 하락 조정된 것이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해당 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평균가격이 저가·고가주택 가격 변동 폭에 크게 좌우되는 것과 달리 순수하게 정중앙의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에 적합한 지표다.

유동성 장세와 저금리 장기화 속에서 대전 아파트 중간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시장에서 가격을 낮춘 급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3년 전 수준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전셋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전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2억 1400만원으로 2억원대 붕괴를 앞두고 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분석하면 2020년 2월 1억 8000만원대를 보이다가 6월 1억 9000만원대로 접어들었다.

이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20년 9월 2억원대를 돌파한 후 2021년 7월 2억 5000만원대를 넘어 12월 2억 66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뒤 1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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