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충북 아파트 매매가 모두 ↓
홍성 홍북읍·천안 동남구 하락폭 두드러져
사기 불안감 등 대전 중구 제외 전셋값 올라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비선호 현상이 짙어진 대전에서는 6주 이상 전세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5%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1월 말부터 5주간 매주 0.01~0.02%씩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4일 기준 지난주 대비 0.0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5개구 모두 지난주 대비 하락세를 보였고 서구(-0.09%)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세종과 충남에서도 6주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4일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각각 0.14%, 0.06% 하락했다.
특히 세종에서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중촌·아름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고 충남에선 홍성·홍북읍(-0.27%), 천안 동남구(-0.17%) 청당·신방동 주요단지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의 경우 3주 전 보합세를 보이다가 최근 2주간 하락했고 4일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0.03% 떨어졌다.
반면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역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대전을 기준으로는 지난 1월 말부터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4일 기준 지난주 대비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졌고 대덕구의 상승폭이 0.1%로 가장 컸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벌어진 전세사기 여파와 함께 시장 관망 수요까지 아파트 전세로 쏠리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과 달리 세종에서는 전세가격이 지난 6주간 하락했으며 지난 4일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0.29%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매물 적체가 지속되면서 조치원읍과 종촌·도담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 등 여러 여파로 인해 대전의 전세가는 앞으로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아직까지 금리 인하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매매시장의 침체기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으로 전세가율도 높아지고 있는데, 거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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