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시장 전망 <충북>
작년 공급 물량 절반 올해로 연기
올해 초 예정 물량도 연이어 밀려
실행 여부 따라 하락폭 수준 결정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의 부동산은 지난해 7월 가격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청주권을 중심으로 예정된 대규모 공급이 실제 실행될 지 여부에 따라 하락폭의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 R-one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북 지역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1억 3200만원이다. 충북 지역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1억 44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 지역 전세가격은 2020년 2월 1억 840만 4000원이었다. 지난해 7월까지 32.8%가 올랐지만 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에는 고점 대비 9% 하락했다.
매매가격 역시 비슷한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충북 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억 6300만원이었다. 충북 지역 매매가격은 지난해 4월 1억 7400만원을 기록했다. 7월까지 4개월 간 이어진 가격은 같은해 8월 1억 7300만원으로 하락한 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긍정론과 아직 본격적인 하락은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비관론이 혼재하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기본적인 수요·공급과 호재 여부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충북 지역 아파트 경기는 청주권의 분위기에 전반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청주 지역은 올해 대규모 공급과 입주가 예정돼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청주 지역 아파트 공급과 입주가 각각 2만 314세대와 7588세대예정돼 있다. 지난해 애초 1만 9000여세대의 예정 물량 중 8066세대만 공급되면서 1만 1000여세대가 올해로 연기됐다. 또 사직3구역과 사모1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대규모 물량이 풀린다.
다만 이 같은 공급이 예정대로 모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공급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올해로 연기된 것처럼 올해 초 예정됐던 공급물량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연이어 밀리고 있다. 올해 초 예정됐던 공급물량 중 실제 진행된 것은 ‘복대 자이 더 스카이’ 한 단지에 불과하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관련기사
- 충청권 부동산 불패 재연 어렵다
- 더이상 ‘부동산 불패’ 충청지역은 없다
- 세종 집값, 상승률 1위서 하락률 1위로… 앞 안보이는 ‘롤러코스터’
- 천안 아파트 거래 ‘바닥 찍고 안정세’… 서북구 중간값 2억 천만원
- 대전 아파트 중간값 13개월째 내림세… 2억대 진입 앞둬
- 지역 전문가들이 내다본 충청권 부동산 시장 전망
- 바닥찍고 반등 조짐?… 아파트 거래비중 늘고 있다
-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드리우는 ‘불법 다운계약’ 그림자
- “지금 사면 싸다” 충청권 국평 대단지, 5억원 회복 잇따라
- 충청권 입주 가뭄… 이달 1400세대 뿐
- 전세사기 여파… 충청권 아파트 전셋값 ‘뛰고’ 매맷값 ‘주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