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보급률 전국 평균보다 9.4%p 높아
외지인 소유 주택 매년 2000호 가까이 증가
전문가 “호재 쌓여 당분간 주택시장 활기”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주택보급률이 전국 상위권인 상황에서 외지인 소유 주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북도와 건설교통부,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충북지역 주택보급률은 111.6%로 경북(113.2%), 전남(112.4%)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 주택보급률은 102.2%로, 충북은 이보다 9.4%p 높다.

그 해 시·별 주택보급률은 서울 93.7%, 부산 102.6%, 대구 101.4%, 인천 97.9%, 광주 105.2%, 대전 97.2%, 울산 108.4%, 세종 110.0%, 경기 98.6%, 강원 105.6%, 충남 110.3%, 전북 109.2%, 경남 109.3%, 제주 104.4% 등이다.

충북의 주택보급률은 2020년(112.8%)엔 전국 2위, 2021년(111.7%)은 전남과 같이 전국 공동 2위에 올랐었다.

충북 주택보급률은 세종시 통계가 잡히기 전인 2010년에는 107.3%로, 경북(108.7%)과 충남(107.8%), 강원과 전북(각 107.4%)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지역 주택 중 다른 시·도 거주자의 보유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2022년 충북지역 총 주택 수는 55만 6789호인데 이 중 도내 시·군 거주자를 제외한 외지 거주자의 소유는 7만 8504호이다.

충북지역 외지 거주자 소유 주택 수는 2016년 6만 2232호, 2017년 6만 8475호, 2018년 7만 785호, 2019년 7만 2334호, 2020년 7만 4107호, 2021년 7만 6079호 등 매년 늘고 있으나 증가폭은 줄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외지인 소유 주택 증가를 실수요보다는 투자목적의 주택 구입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주지역 한 부동산중개사는 "충북은 수도권과 가까워 부동산 투자에 있어 매력적인 곳"이라며 "현재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 위기라지만 충북, 특히 청주는 예외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를 방증하듯 충북지역 주택건설 인허가 통계를 보면 2020년 1만 1729호이던 것이 2022년에는 2만 9395호로 크게 늘었다.

청주지역 또 다른 부동산중개사는 "방사광가속기 건설 등 충북은 청주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호재가 쌓이고 있어 당분간 주택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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