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상민 회동 계기 신당 합류설 솔솔
비명·친낙계 중심 새 정치 세력 구축 가능성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지역 정치권을 흔들었던 이상민 의원과 시·구의원들의 더불어민주당 동반 탈당 사태가 이렇다 할 추가적인 파장 없이 잠잠해질 분위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번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했던 국민의힘행이 미지수에 빠지면서 ‘이낙연 신당’ 창당을 통한 충청권 제3지대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에서다.
13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이 의원과 일부 시·구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유성을 지역구에서 약 60~70여 명의 지역 당원들이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의 탈당에 이어 지난 6일 지역 시·구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졌지만 대규모 당원 이탈 사태가 확인되진 않은 것이다.
현재 민주당 유성을 지역구의 권리당원이 약 2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역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인한 실질적인 타격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1일 유성을 지역 권리당원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위원장 공석 사태에 놓인 유성을 지역구의 안정화와 당 내 결집을 꾀하는 모양새다.
당초 가능성이 높게 예상된 이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설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실현 가능성은 탈당 직후보다 다소 낮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있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전 대표와의 회동에 힘입어 ‘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비명계 및 친명계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낙연 신당 합류’가 이 의원에겐 국민의힘 입당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에서다.
이 의원과 함께 지역 비명계와 친이낙연계의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신당’의 주축이 된 지역 비명·친낙계의 결집은 충청권 제3지대 구축의 본격화가 될 것이란 점에서다.
현재 지역에서 친이낙연계로 평가받는 인물은 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을 비롯해 박영순(대전 대덕구)·어기구(충남 당진시)·이장섭(충북 청주 서원구) 의원 등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나 당 내 입지가 좁은 비명계 의원들에겐 이낙연 신당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며 “정치개혁을 내세운 신당에 힘을 보태는 것이 정치적 명분을 살리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과 함께 지역 세력이 구축된다면 내년 총선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맞대결이 아닌 다자구도 자체가 민주당에게는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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