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접견 후 "당대표가 혁신위 뜻 반하는 행동 한다면 혁신위 무력화하는 것"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언급… 김기현 대표에 책임 있는 자세 강조하기도

김태흠 충남지사(오)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왼). 김중곤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오)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왼).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 “사실이라면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23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접견한 직후 기자브리핑에서 “혁신위원장을 모신 당대표가 혁신위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혁신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혁신위가 내년 공천 쇄신안으로 당 지도부, 중진의원, 윤핵관의 험지 출마를 거론하는 상황에서, 4선의 김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선거에 나서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뜻이다.

앞서 김 대표의 울산 남구을 출마설은 이주 초 언론보도를 통해 붉거진 바 있다.

김 지사는 “(주변에서) 몇몇이 지역구를 떠나면 안 되지 않느냐고 얘기를 한다고 해서 앞장서 (혁신위의 혁신안)을 피하려고 하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이 패배한 것도 거론하며 김 대표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밑에 사람보다 본인 스스로 책임 있는 자세에서 리더십이 나오는 것 아닌가”며 “당이 어려울 때 가장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당대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울산 남구을 출마설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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