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 대전에 거주하는 시각장애 1급 김모(34) 씨는 지난달 민원서류 발급하고자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가 곤경을 겪었다. 청사 인근에 도착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시각장애인용 리모컨을 작동시켰지만 음향신호기가 고장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 결국 그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뒤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으로 길을 건널 수 있었다.충청권 시각장애인들이 지방자치단체 청사 접근과 이용 시 큰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지자체들이 편의시설 관리·제고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청사 주변 음향신호기,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앞으로 화재진압 현장 등 위험한 환경에서 업무 중 질병을 얻거나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재해 인정과 보상 절차가 더 쉬워진다.인사혁신처는 ‘공상추정제’의 법적 근거 마련과 공무상 부상이 명백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심의 절차를 생략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개정안은 이달 중 공포돼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공무원 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공무원 재해 건수는 △2017년 5649건 △20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충청권에서 주요 보직을 지낸 송정애(59)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과 윤희근(54) 경찰청 경비국장이 나란히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경찰청은 24일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등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전북 정읍 출신인 송정애 기획관은 1981년 순경 공채로 입직해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대전중부경찰서장 등을 거쳐 2018년 충청권 최초 여성 경무관으로 승진했다.송 기획관은 대전경찰청 1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와 소셜 벤처 ㈜인터플레이가 지역 청년들을 위해 뜻을 모았다.양 기관은 지난 20일 충청투데이 본사 5층에서 박신용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과 이건우 인터플레이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회적기업 ㈜인터플레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청년들에게 자립과 자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지원하기 위해 만든 영리 회사다.이날 업무협약은 청년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의 청년들이 충청권에서 정착·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이하 PM) 이용 시 안전모 착용 의무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 1주년을 맞았지만 충청권 내 실효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PM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오는 선제 절차 없이 시민 의식 제고에만 의존한 반 쪽 짜리 규제를 이어온 결과로 해석된다.12일 충청권 경찰청에 따르면 2020·2021년 PM 사고 발생 건수는 △대전 29·45건 △충북 22·71건 △충남 34건(2021년)이고, 올해 4월까지 집계된 사고 건수는 △대전 10건 △충북 20건 △충남 11건이다.P
[충청투데이 이경찬 기자] 10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직업계고 학생들의 우수기업 취업을 위한 ‘2022학년도 DJ(Dream&Job) 일자리 NEW 365 매칭데이’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청권 내 아동인구가 감소하면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집이 없는 읍·면·동이 증가하고 있다.이로 인해 교육 환경의 불균형 심화는 물론 보육 서비스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어 공공 지원을 통한 교육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및 이용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 내 어린이집이 미설치된 지역은 93곳이다.시도별로 대전 1곳, 세종 2곳, 충북 38곳, 충남 52곳 등이다.5년 전인 2017년 충청권 내 73곳의 읍면동 지역에 어린이집이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27.3
[충청투데이 이경찬 기자]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유가족이 묘비를 닦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에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함께 기리고 6·25 전쟁 이후 끊임 없이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시켜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고자 지정된 날이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경찰청은 대전검찰정과 ‘제1회 경·검 합동 수사실무 세미나’를 개최했다.22일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전국 최초로 두 기관이 참여하는 ‘수사실무 합동 세미나’를 분기별로 돌아가며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이후 변화된 형사사법 환경에서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두 기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대전경찰청에서 경찰청장, 수사과장, 각 서 수사과장, 수사관 등 50명이, 대전검찰청에선 대전지검 검사장, 차장검사, 부·과장, 검사, 수사관 등 50명이 참석했다.이번 세미나에서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청소년 자살 시도자 중 병원 치료 경험자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생명존중시민회의가 발표한 ‘2020년 자살대책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초중고 학생 자살 시도율은 2.0%(남학생 1.4%, 여학생 2.7%)며, 이 중 병원 치료를 경험한 학생은 15%였다.자살 위험군에 속한 초중고 학생은 2020년 2만 682명에 달했다.이 중 관련 설문조사에서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9.6%로 조사됐다.2020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5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허용됐던 식당, 카페 등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제한하면서 관련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카페, 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품 사용이 내달부터 다시 금지된다.오는 11월 24일부터는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막대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카페 등 다량의 일회용품을 사용해오던 업주들은 정부의 규제 소식에 ‘자영업자 현실을 외면하는 탁상행정’이라며 불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올해로 34년 된 공적연금의 효용성이 한계에 다다르자, 충청권에서도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대선과정, 국민연금 개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988년에 도입된 국민연금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2055년이면 적립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흑빛 전망’이 나온다.연금개혁은 국민연금이 지닌 구조상 90년대생 이후에는 혜택이 돌아가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 대선공약에 담기기도 했다.지난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소 주최로 열린 ‘공적연금 개혁 방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충청권 최초의 학생 운동이자 지역 민주운동의 효시인 ‘3·8민주의거’가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지 4년 차에 접어들면서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에 주목한 계승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3·8민주의거는 1960년 3·15 부정선거를 일주일 앞둔 3월 8일 대전고등학교 학생 1000여명이 거리로 나와 독재 정권 타도를 외친 민주적 저항운동이다.대구 2·28의거, 마산 3·15의거와 함께 전국학생시위의 단초를 제공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저평가를 이어오다 2018년에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대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폐지하기로 했던 부양의무자 기준이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를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대전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한 삼부자도 부양의무자 기준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본인 재산이나 소득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기준에 부합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소득이 있는 자녀 등 부양가족이 있으면 각종 급여를 받을 수 없도록 하는 장치다.하지만 경제상황이 어려운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 충남 천안에 사는 20대 지적장애인 A 씨는 지난해 가정 내 성폭력을 당했다. 가정과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상담사는 장기보호시설과 연결되기 전 A 씨가 긴급피난처에 입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A 씨는 긴급피난처에서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이며 비장애인과 공동생활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결국 A 씨는 이틀 만에 긴급피난처를 나와 피해가 발생했던 가정으로 돌아가야 했다.충남지역에서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을 전담 보호할 수 있는 긴급피난처가 없어 추가적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최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삼부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여전히 사회복지 안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던 80대 노부와 50대 아들 둘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전날인 18일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둘째 아들의 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경찰은 현장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고 외부의 침입흔적이 없어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충청투데이 이경찬 기자] 10일 대전 서구 복수동 119시민체험센터에서 대전소방본부가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발생 입증과 캠핑용 텐트 내 난방기구 사용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재현실험을 하고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이하 RSV)’까지 번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RSV는 주로 3세 이하 영·유아들 사이 비말을 통해 전파돼 콧물·인후통·기침 등을 유발하다가 심해지면 모세기관지염·폐렴 등으로 이어지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다.27일 충청권 각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지역의료기관에 내원한 호흡기질환 환자의 인후 가검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RSV바이러스가 검출된 횟수는 △대전 15건 중 9건(60%) △세종 30건 중 8건(26%) △충북 30건 중 22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충청권 출산과 결혼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충남의 출생아 감소율은 전국 평균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인구 감소에 대비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26일 통계청의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사이 충청권 4개 시·도의 출생아 수는 세종을 제외한 대전, 충남, 충북에서 모두 감소했다. 매년 1~11월 누계 출생아 수를 조사한 결과 대전은 △2019년 7811명 △2020년 6942명 △2021년 6907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있다.충남과 충북도 상황은 마찬가지.충남은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설 연휴를 앞둔 26일 오전 대전역 인근 동구 삼성동의 쪽방촌은 명절의 설렘 없이 적막한 분위기만 가득했다.대부분 고령의 취약계층인 이곳 주민들은 경부고속선을 마주한 채 줄지어 있는 허름한 집에서 명절을 앞두고 찾아온 쓸쓸함을 이겨내고 있었다.이곳에서 40년 넘게 거주했다는 문윤식(78) 할아버지는 매년 명절만 되면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다고 털어놨다.수십 년 전 고향인 경남 함양을 떠나 대전에 정착했지만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은커녕 그저 자식들이 타지에서 별 탈 없이 지내길 바랄 뿐이다.문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