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20>보은·옥천·영동·괴산]
국힘 박덕흠 ‘4선 도전’에 박세복·김성회도 공천 경쟁 합세
민주 이재한 출사표… 본선서 박덕흠 만나면 3번째 맞대결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8개 선거구 중에서 가장 넓은 곳이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선거구다. 이 선거구는 지난 제20대 총선 때 획정됐다. 증평·괴산·진천·음성군(중부4군)선거구에서 괴산군이 떨어져 나와 보은·옥천·영동군(남부3군)선거구에 포함되면서 ‘동남4군’으로 불리게 됐다.
현재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4선에 도전할 예정인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한 더불어민주당 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박 의원과 같은 국민의힘에서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박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인다.
김성회 전 윤석열 대통령실 비서관도 다음주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경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 선거구는 농촌지역이면서 고령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보수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박 의원과 붙었지만 15%p가 넘는 득표율로 낙선했다.
당시 이곳의 터줏대감으로 불렸던 이용희 전 의원(제18대 총선 자유선진당, 2022년 작고)의 차남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죄 확정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여서 출마하지 못했다.
곽상언 변호사가 이번 총선 때 서울 종로선거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 전 위원장의 공천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어 단정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제20대 총선 때 박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13%p의 득표율 격차에 분루를 삼켰다. 이 전 위원장은 괴산군이 포함되기 전인 제19대 때에는 박 의원에게 10%p 정도 뒤졌다.
이번 제22대 총선 때 이 전 위원장이 공천을 받아 박 의원과 붙으면 3번째 맞대결이 되는 셈이다.
박세복 전 군수는 군의원 출신이면서 민선6·7기 군수를 지냈다. 박 전 군수는 ‘조경수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다.
박 전 군수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4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경찰이 수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느닷없이 총선을 98일 앞두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면서 "이는 예비후보자를 사전에 주저앉히려는 선거공작이자 수사기관까지 동원한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군수는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군의회에 입성했다. 2008년 탈당해 이듬해인 2009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군수선거에 출마해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정구복 후보보다 343표 많은 득표수로 이긴 후 연거푸 당선했다.
김 전 비서관은 2022년 대선 때 윤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시민사회특보를 거쳐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냈다.
대통령실에서 나온 후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정책자문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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