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누가 뛰나-대전 서구을] 4선 노리는 박범계 대항마는 누구

국힘, 양홍규·이택구·강노산·조성천 경쟁 구도… 전직 부시장간 대결 눈길
민주, 박범계 경쟁자 없을 듯… 진보당 유석상·자유통일당 이지훈 출마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서구을은 4선을 노리는 장관 출신 현역 박범계 의원의 대항마가 누가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박 의원의 지속적인 영향력과 그에 맞서는 국민의힘 양홍규 서구을 위원장의 복수전, 다른 후보들의 도전은 서구을 지역구의 선거를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박 의원 외에 주목할 만한 경쟁자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2012년부터 연이어 세 차례의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4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은 그동안 서구을 지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지지 인지도는 서구을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장돼 있다.

최근 박 의원은 지역을 돌며 세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박 의원 기세를 막기 위한 국민의 힘 출마 주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 이 외에도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강노산 전 서구의원, 조성천 변호사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며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양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박 의원에게 아쉽게 패배한 후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 위원장의 강점은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폭넓은 인지도와 정치적 기반이다.

최근 양 위원장은 식당, 거리 등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택구 전 부시장은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계획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정치 신인으로서의 참신함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강노산 전 의원 경우 일찌감치 선거캠프를 마련하고 지역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혀 가면서 경선을 대비 조직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성천 변호사는 지역 행사를 통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전직 부시장 간의 경쟁이 펼쳐진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양 위원장은 민선 4기에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했고, 이 전 부시장은 민선 8기에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이들의 경력과 경험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외에도 다른 정당의 후보들도 경쟁에 뛰어 들었다.

유석상 진보당 대전시당 서구위원장과 자유통일당 이지훈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무기계약직 직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 내 행정 기관의 밀집과 최근 정치적 기류의 변화는 이번 선거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당의 다양성이 보이는 서구을 총선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