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그러운 웃음은 분명그 무거운 비곗덩어리를 떼어 내고무언가를, 예를 든다면 無所有따위를터득한 그 웃음일 것이다돼지머리를 볼 때마다 나는 긴장한다입에 돈을 물려주면서 전율한다이를테면 그것은 귀신의 상징이랄까베토벤의 데스마스크와는 다르다사업이 번창하게 해 달라고네 앞에 손을 삭삭 비는 사람들돼지만큼은 배가 부른 사람들인간의 비만을 용서한다는 듯한 너의진지하고 즐거운 웃음돼지의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인다는 논리로는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돼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혐의나의 긴장은 돼지머리에 칼이 닿으면아무런 근거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돼
36년 일본의 식민지배와 6·25전쟁을 겪고도 전 세계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거둔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한강의 기적’이라 부른다. 전후 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 이렇다할 자원도 없었던 변방의 작은 반도국가가 이뤄낸 성과치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기에 ‘기적’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타고난 기질과 근면성실한 민족성이 바탕에 깔려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정책적으로 과학기술 역량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자본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었고 석유 등 핵심 자원도 부재
노인의 날(매년 10월 2일)을 맞아 백화노인복지관이 5일 ‘내 인생, 보다 더 빛나게’를 주제로 기념 행사를 가진 가운데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이날 기념식에는 가세로 태안군수를 비롯해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 등 여러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초대 가수 소프라노 김남희 씨의 열정적인 무대와 복지관 ‘인생이 담긴 창작뮤지컬단’의 축하 공연 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행사에 참석한 김모(70) 회원은 "노인의 날을 기념해 축하공연도 하고 기념선물까지 주니 정말 고맙고 즐거웠다"며 "복지관 덕분에
저출산·고령화 사회 대책을 위한 교육에 참석한 적이 있다. 교육 강사는 멕시코 출신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인류의 아이)’이라는 SF 영화를 소개했는데 전 세계 모든 여성의 불임으로 인해 인류 종말의 시대가 온다는 다소 극단적인 설정으로 인구 소멸을 묘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영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인구 소멸 국가 1호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되뇌어 보았다. 인구 소멸은 바로 지방
원로(元老). 의미는 나이와 공로가 많고 덕망이 높은 사람이다. 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사회에 큰 울림이 되고 길잡이가 되며 영향 또한 크게 끼친다.지난 5일 ‘충북지역 종교계·학계·시민사회 원로’로 자신들을 소개한 지역인사 34명이 연명으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14명이 숨지고 11명 다친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법적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더니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4차 산업 혁명의 시대, AI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지금. 우린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학생들 손안에 무엇이든 물어보면 알려주는 인공지능 스마트폰이 쥐어진 교실에서, 교과서에 밑줄 그어가며 지식을 외우게 하는 방식은 초월해야 한다. 과거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비약적인 고수준의 교육이 가능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가 온 것이다. 폭넓은 지식을 소개하고, 존재하는 지식을 잘 활용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교육, 아예 창의성을 반복 훈련시킬 수 있는 초고속 고능률 경험의 대융합이 필요
2023 지방기능경기대회 ‘자동차페인팅 분야’ 금메달 수상은 대전도시과학고 친환경자동차학과 2학년 최용재 군이 차지했다.대회 3일간의 점수를 합산하는 심사방식으로 최종 결과를 낸 이번 경기에서 최용재 군은 최고의 실력을 발휘,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금메달리스트 최용재 군은 "자동차 보닛 위에 3일 동안 페인팅 작업을 하는 것이 심사 내용이었다. 도색은 색을 골라 배합하는 조색 작업부터 메탈릭 페인팅, 솔리드 매트 페인팅 등을 했다.평소 수업시간 때처럼 해 전혀 긴장되지 않았고, 그래서 흔들림이나 떨림 없이 완벽한 페인팅을 한 것 같
47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대회 기간에는 추석 연휴도 포함돼 일가 친인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필자 또한 친척들과 딸, 아들, 손주와 함께 모처럼 TV 앞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펜싱, 태권도, 양궁 등 전통의 ‘효자’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낸 가운데 수영은 각종 대한민국 신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지난 6일 ‘글로컬대학 30’ 본심사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학령인구감소와 지방대 소멸이라는 쌍끌이 위기 속에 생존을 위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양 대학은 신청서에 학교 간 통합을 통해 혁신동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담았다. 통합이 성사되면 청주캠퍼스를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 충주와 의왕캠퍼스는 각각 첨단분야 특성화대학, 철도분야 특성화대학으로 꾸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지역사회도 양 대학의 통합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충북도, 청주시, 네페스, 에코프로 등 기관·기업 등이 업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여야가 10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이하 오송참사)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야당은 이 자리에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국민의힘 당적의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책임을 따진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엄호사격에 나섰다.지난 7월 15일 오전 미호천교 공사를 위해 임시로 쌓은 제방이 무너지면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야당은 참사 당일 하루 전인 7월 14일과 당일인 15일 김 지사의 행적에 포화를 집중했다.천준호 의원(민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문화원(원장 강전섭)이 ‘2023 대한민국 문화원상 종합경영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10일 청주문화원에 따르면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지방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 종합경영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청주문화원은 이날 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받았다.제16회 대한민국 문화원상 종합경영분야 심사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9개의 문화원(서울 강서, 부평, 인천 서구, 울주, 강원 고성, 청주, 보성, 경남 고성, 진주)이 선발됐고, 서울 소재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의실에서 2차 PT심사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강전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전국적으로 도박 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청소년이 최근 10년간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충북지역에선 현상 유지 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10일 이태규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도박 중독으로 진료받은 19세 이하 청소년이 2013년 14명에서 2022년 114명으로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이중 충북지역에서 도박 중독으로 진료받은 청소년은 지난 2016년 2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감소했다. 충북에서 최근 10년간 도박 중독으로 진료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2월 전년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 등을 지역안전지수를 공표하고 있다.지역안전지수는 분야별 안전수준을 1~5등급(1등급일수록 안전)으로 진단한다.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는 주민의 법규준수(교통사고안전띠(벨트) 착용), 참여(생활안전응급처치 교육), 활동(범죄자율방범대원)과 같은 안전의식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지표·산식을 개선해 종합진단 체계로 개편했다.행정안전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남편과 시인인 아내가 공동으로 작업한 시집을 발간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음성군 금왕읍에 거주하는 김기숭·이선희 부부다.이들 부부가 발간한 책자는 포엠 앤 포토(poem & photo)집 ‘사랑하고 열매 맺고’다.이 시집에는 아내 이선희 시인의 시와 남편 김기숭 작가의 사진 작품이 담겼다.시집 발간회는 오는 18일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옛 사정초등학교에서 부부의 사진과 시 작품을 동시에 전시할 계획이다.사진 작가로 함께 활동해 왔던 이 부부는 아내가 시를 공부하며 자신들의 시와 사진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문제가 지역 핵심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지역 공공의료보건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지역주민들이 제대로 된 중중·응급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 북부권역의 응급의료기관이 턱없이 부족, 중증환자 수용률이 크게 떨어지는 탓에 치료가능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충북 북부권역 공공의료서비스 체계 확충을 위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충청투데이는 이에 세 차례에 걸쳐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필요
천안시 서북구 자율방범연합대가 최근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 기간 13개 방범대원과 함께 행사장 내 질서유지 및 방범, 거리퍼레이드 질서유지 활동을 펼쳤다.방범대원들은 행사장을 돌며 미아 아동도 찾아주고 방범활동도 하며 시민들이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축제장 내에 마련된 자율방범대 부스를 찾은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장은 "천안의 크고 작은 행사장에는 늘 방범대원들이 함께 하는 걸 자연스럽게 몸소 체험을 하고 있다"며 "휴일에 쉬고 싶고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텐데 늘 봉사활동에 임해주는 대원들에게 감사 인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도심융합특구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한다면서 관련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10일 밝혔다.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22년 9월 윤창현 의원(국민의힘. 비례. 대전 동구당협위원장)이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한 후 1년여 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법안을 발의한 윤 의원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이은권 시당위원장 등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해 왔다”고 말했다.도심융합특구법은 침체된 원도심과 역세권에 혁신산업·주거·문화시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서구을당협위원장은 10일 “법무부 장관 당시 황제출장으로 국고를 낭비한 박범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최근 ‘출장경비 축소의혹’이 불거진 박 의원(민주당·대전 서구을)을 비판했다.양 위원장은 이날 조수연 서구갑당협위원장, 시·구의원 등과 함께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출장 경비가 장관의 승인 없이 축소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박 의원이 해외출장경비 축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법무부 소속 공무원이 아닌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오는 12월 14일부터 ‘야생동물법’이 개정되면서 동물원과 수족관 외 시설에 살아있는 야생동물 전시가 전면 금지된다.각 시·도에선 법 시행 전까지 야생동물 전시시설에 대한 현황을 신고 받고 있는데, 충남의 전시시설 신고는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도내 야생동물 전시시설을 신고한 곳은 단 1곳뿐이다.야생동물을 전시하고 있는 시설의 경우 법이 시행되기 전인 오는 12월 13일까지 시·도지사에 시설 현황을 신고하면 전시 금지를 유예할 수 있다.전시 금지 유예 기간은 오는 20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올해 2분기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이 20% 가까이 줄면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인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537만원이다.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5% 급감한 수치다.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도 343만원으로 16.2% 줄었다.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