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 오전 10시 ‘안보 생태 탐방로’ 방문 신청한 탐방객들 60여 명과 함께 용동저수지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모였다. 보슬비는 새벽부터 계속 ‘내리다 그치다’를 했지만 탐방 행사는 이어졌다.이 탐방로는 군사 보호지역으로 지난 30여 년간 출입이 통제되어 천혜의 숲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고, 주위 경관 또한 뛰어날 정도로 수려한 비경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곳은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845m) 남쪽 아래 물이 시작하여 모인 곳으로 ‘용동저수지’라고 일컫는다.용동저수지가 들어선 곳은 원래 ‘작산(鵲散)리’라고 불리는 마
앞 뒤 없는 곳에밥 차려 놓고 한 벌 수저 놓으면따끈따끈한 앞이 생긴다 뒤로 밥 먹는 사람 없다등 뒤에서도 알 수 있는 밥 먹는 몸짓그런 앞을 보려고 누구나 살아서 밥을 벌려 한다뒷걸음질 치는 고양이쉬지 않고 도는 기계돌아앉아 훌쩍훌쩍 우는 사람밥 차려 놓으면그 모든 뒤쪽들이 돌아앉는다아하, 밥에도 앞과 뒤가 있군. 그동안 우리 그걸 모른 채로 앞을 향해 무지몽매한 채 달려오기만 했었군. 오랜만에 만나는 참으로 사려가 깊은 시다. 이렇게 짧은 공간에 우주의 진리를 담다니. 한때 우리는 밥이 하늘이라 공감하여 끼리끼리 무리 지어 깨끼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도 깊지만 무엇보다도 기온이 떨어져 가을을 맞을 준비가 안 된 나로서는 주섬주섬 스카프를 챙긴다. 넥타이를 메지 않는 나는 나름대로 스카프로 예의를 표하는 자리에 격식을 표한다. 또 코가 약한 나에게는 스카프의 보온효과가 상당한 매력이다.나는 겨울보다 요즘이 더 춥다.어쩌면 세상은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늘 노출돼 산다는 생각에 힘들 때가 많다. 개인의 철학이 미미한 삶이 더 단순한 행복을 누릴 수는 있겠지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불행한 한 시대의 의미 없는 스스로의 존재라고 단정 지어볼 때 나 스스
지구가 급격한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각국이 가뭄·지진·폭설·폭우·태풍 등 해마다 이상기후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하면서 국가적 재난 유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사무총장은 지난 7월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이상 기후변화에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농업’은 피할 수 없는 대전환의 시대적 과제이자 국가적 사명이다. 농업은 식량안보를 바탕으로 한 ‘식량주권’이다. 지금이 농업의 첨단·디지털화 등으로 농업 생산성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17일 노인도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노익장을 과시한다’라는 말이 충남에선 당연하게 들리도록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전쟁과 가난에 맞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신 어르신들 덕분에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이끄신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는 지금도 소중한 사회의 자산”이라고 예우했다.김 지사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과 일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이하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충청권 부회장에 선출됐다.17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전날 제7차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임원단을 선임했으며 이 의장이 충청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앞으로 이 의장은 제18대 후반기 협의회 임원으로 1년 동안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아울러 이날 임시회에서는 ‘2023 호우피해 재난구호금 지원 보도 등 3건의 보고와 함께 △지방의원 의정활동 예산지원 관련 개선 건의안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지난 9일 폐막한 2023 대백제전에는 181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올해는 기존 백제문화제에서 규모를 키워 13년 만에 대백제전 형태로 성대하게 백제를 선보였다.323만명이 찾는 화려한 행사로 마무리했지만, 집행 내역을 정밀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올해 대백제전 예산은 지난해 8월 완료된 ‘2023 대백제전 기본계획 보완 용역’과 비교해 31억원이 증가됐다.주요 증액 항목은 대표 프로그램인 수상멀티미디어쇼 연출(10억원→22억원), 대외협력(0원→11억원) 등이다.주제가 ‘대백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임차인들이 아무리 알아본다 한들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사기꾼들이 작정하고 속이면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박모(30) 씨는 부채 비율이 80%를 넘는 이른바 ‘깡통주택’ 임대인과 전세 계약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상기하며 이같이 말했다.박 씨는 2021년 11월 모아둔 돈 8000만원에 대출까지 받아 대전 동구 가오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전세로 신혼집을 마련했다. 그는 계약 만료를 불과 한 달 앞둔 이달 초 전세보증금 1억 5000만원을 반환받지 못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문화재단은 대전문학관장으로 조성남 씨를 임명했다.조성남 관장은 임기(비상근 / 2년)동안 대전문학관을 대표해 문학관 운영 전반에 걸친 대내·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조성남 관장은 대전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대전일보 문화체육부 기자, 중도일보 논설위원 및 편집국장, 대전대학교 겸임교수, 15, 16대 중구문화원장 등을 역임했다.대통령표창(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공자자문위원), 문화관광부 장관표창(지역문화발전 공로), 대전광역시 문화상(언론부문)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고향에서 푸대접받는 단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대전의 집값이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9월 대전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는 1331만원이다.이는 지난 6월 1321만원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은 이후로 3개월 연속 상승한 수준이다.대전 아파트값은 2021년 11월과 12월 3.3㎡당 평균 매매가 1467만 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2년 1월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5월까지 꾸준히 내림세를 보인 바 있다.대전 부동산이 변곡점을 맞은 요인으로는 신규 분양물량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이 17일 하나카드, 대전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이하 상인회)와 ‘대전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 금융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지난 4월 중소기업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 간 체결된 1시장-1금융기관 결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성진 하나은행 부행장과 성녹영 대전·세종지방중소기업청장, 김명철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박황순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하나카드는 상인회 발전기금으로 적립되는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철도 안전과 신뢰도, 코레일과 에스알간 경쟁 체제 문제 등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지적됐다.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 국가철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교통 현안을 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특히 코레일과 에스알의 경쟁 체제 도입 이후 양산된 문제들에 대한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은 현재 코레일과 에스알의 경쟁체제는 국토부 후견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 의원은 “정부가 최초 자본금을 웃도는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제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17일, 충청권 노후 화력발전소 폐지 이후 퇴직자들에 대한 고용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에서 이학영(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전국 석탄발전 노후 발전소 폐쇄에 대한 근로자 대책의 부재를 언급했다.이 의원은 “2030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줄줄이 폐지될 계획이고 충청권에서는 가장 많은 14기가 폐쇄 예정”이라며 “당장 내후년 폐쇄 발전소 지역인 태안을 담당하는 대전고용노동청에서 국정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창업기업(스타트업) 2023’ 왕중왕전에 굴지의 대전 창업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또 왕중왕전에 오른 예비창업팀 중 대다수가 대전을 창업희망지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전! K-스타트업 2023 왕중왕전 진출팀 본사 현황’ 자료를 보면, 왕중왕전에 진출한 예비창업리그 15개 팀 중 2팀은 현재 대전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아직 사업자등록이 안 된 11팀 가운데 6팀은 창업희망지역으로 대전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그중 3팀의 경우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모텔에서 또래를 성폭행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실시간 중계한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대전 중부경찰서는 A(17) 군 등 고교생 5명을 성폭력처벌법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A군 등은 지난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또래인 B양을 감금한 채 폭행하는 등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이 과정에서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A군 등은 범행 이후 B양의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함께 병원으로 이동했고, B양의 몸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들이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매년 EBS 교재 131만부가 빛도 못보고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무소속. 충남 천안을)이 EB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제작한 교재 부수는 2018년 1427만부, 2019년 1366만부, 2020년 1497만부, 2021년 1508만부, 2022년 1307만부 등 총 7105만부로 집계됐다.5년가 교재 제작비로 총 1048억원이 지출됐지만 판매되지 않고 불용처리된 교재는 2018년 138만 4000부, 2019년 134만 1000부,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방을 중심으로 한 국토교통분야 R&D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분야 R&D 예산은 올해 5778억원에서 내년(정부안) 4167억원으로 1611억원(27.9%) 줄었다.현 정부 출범 이후 삭감된 R&D 사업 중 지방이 수혜를 받는 사업 예산만 75%에 육박했다.2023년 국토교통분야 R&D 사업 중 감액된 사업은 52건으로, 이 중 수도권 사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설립 20주년을 맞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가 교명을 ‘국가연구소대학교(Korea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로 변경했다.김이환 UST 총장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확정된 교명을 공개하고 ‘글로벌 No.1 국가연구소대학’ 신규 중장기 비전에 따라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국가연구소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UST는 지난 20년간 구성원들로부터 지속적인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에서 활동하는 공인중개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결속을 다지고 따뜻한 나눔에 앞장섰다.대전공인중개사회는 지난 15일 한국조폐공사 실내체육관에서 ‘한마음 체육대회와 바자회’를 개최했다.지역의 소외된 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바자회에서는 집에서 잘 쓰지 않던 여러 물건들이 등장했다. 이 물건들을 회원들이 구매하면서 100여만원의 판매금이 모아졌다.이날 바자회에서 마련된 기금은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바자회와 더불어 체육대회에서는 다양한 종목에 여러 회원들이 참여해 땀을 흘리며 즐거운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부여군청 소속 카누 선수들이 이번 제104회 전국 체육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왔다.충남 카누선수단은 지난 14부터 3일간 전남 목포시에서 개최된 카누대회에서 시범종목을 포함해 금 9, 은 5, 동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그 결과 총득점 2,718점으로 2위를 차지한 인천을 크게 제치고 종합우승을 하며 9연패 20승을 달성했다.충남 카누선수단은 부여군청(8명), 부여고교(6명), 부여여고(2명), 서산시청(4명), 서령고교(5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카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