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서 ‘사전투표 강세’ 대전 민주당 전 지역구 석권
지난 대전시장 선거는 사전투표율 높았던 여당 후보 당선
이번 총선, 적극 투표층 등 고정지지층 표심 두드러질 듯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지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우세 구도가 깨진 가운데,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적극 투표층의 결집 등에 따른 쏠림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실시된 제21대 총선 때, 대전에서는 민주당의 사전투표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민주당의 지역구 석권’이라는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당시 민주당은 사전투표를 통해 미래통합당보다 7만 6402표를 더 얻었다.
이는 제21대 총선에 참여했던 대전 지역 유권자 81만 554명의 약 9.4%에 이르는 수치다.
민주당의 사전투표 강세는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에서의 승리를 가져오는 캐스팅보트로 작용했다.
사전투표로 본 투표에서 나타난 보수표 결집을 상쇄, 선거의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원도심인 동구, 중구, 대덕구의 지난 총선은 본 투표를 통해 미래통합당 후보가 3000~5000여 표차 우세를 보였음에도 민주당은 사전투표로 이를 극복, 2000~4000여 표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중구는 관내 사전투표 및 본 투표 합산에서 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보다 464표가 적었으나 관외사전투표로 판세가 뒤집혔다.
제21대 총선에서 확인된 ‘사전투표 =민주당 우세’ 공식은 민선 8기 지방선거를 통해 깨지는 양상을 보였다.
민선 8기 대전시장 선거에 여당 후보의 사전투표 강세가 확인되면서다.
당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동구·중구·서구의 관내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그 결과, 관외사전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허 후보와의 득표차를 3000여 표차 수준으로 선방, 본 투표를 통해 격차를 극복하고 우위를 확보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직전 선거결과를 토대로 지역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도 사전투표를 통한 여권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여권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후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도 다소 해소된 분위기”라며 “사전투표가 활성화되면 여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적극투표층의 결집, 사전투표에 우호적인 연령대의 참여율 등이 이번 사전투표의 우세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선필 목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사전투표는 지지후보를 확고하게 결정한 적극 지지층의 표심이 강하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며 “이번 사전투표도 고정지지층의 표심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둔 40·50대나 휴일 염두한 직장인 등의 표심도 사전투표에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도 사전투표의 쏠림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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