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50%·일반국민 50% 투표… 국민경선은 일반국민 100% 투표
영입인재 경우 등판 늦어 기성 경쟁자와 비교 불리해 형평성 맞추기 위한 국민경선 실시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충북지역 경선이 4일 시작된 가운데 선거구별로 서로 다른 경선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관위는 앞서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제천·단양에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보은·옥천·영동·괴산에는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을, 증평·진천·음성엔 초선의 임호선 의원을 각각 단수공천했다.
나머지 5곳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실시된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공천장 확보를 위해 맞붙은 청주 상당을 비롯해 청주 서원(이장섭 의원,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청주 흥덕(도종환 의원,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충주(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박지우 전 지역위원장,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 등 3곳은 국민참여경선이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일반국민) 투표 50% 반영으로 후보가 결정된다. 당 영입인재 15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와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 등 2인 경선지역인 청주 청원은 일반국민 100%가 참여하는 국민경선이다.
경선 여론조사는 △청주 상당과 충주 4~6일 △청주 서원 오는 8~10일 △청주 흥덕 오는 10~12일 사흘간, 청주 청원은 오는 8~9일 이틀간 각각 실시된다.
경선 방식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어 당사자는 물론 지지자 또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국민참여경선은 경쟁 예비후보 모두 오랜 기간 같은 선거구에서 활동했을 때 적용하고, 국민경선은 영입인재가 포함되는 곳에서 실시된다.
영입인재의 경우 뒤늦게 싸움판에 끼어들어 권리당원이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면 기성 경쟁자와 비교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영입인재에게 국민참여경선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기이다.
이 때문에 당원 모집 등에서 준비시간이 부족했던 영입인재와 경쟁자인 기성정치인 간에 형평성을 맞춰주기 위해 국민경선을 한다고 한다. 청주 청원의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해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을 다져왔다.
반면에 지난달 7일 인재영입식을 치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이 선거구 등판 확정은 이달 1일로, 송 전 행정관보다 석 달 가까이 늦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경선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라는 세간의 의심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국민경선은 당에서 필요하다고 해서 영입한 인재에게 최소한의 형평성을 맞춰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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