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지역 반대위 구성 등 강력반발
“정치인들 무분별 선거공약 말아야”
임호선 의원도 “갈등조장 중단” 촉구

증평군 현안 간담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증평군 현안 간담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최근 보도된 중부고속도로 증평IC 명칭 변경 및 청주시와 통합 발언에 증평지역이 들끓고 있다.

증평IC 명칭 변경 발언은 지난달 29일 한 청주시의원의 5분 발언에서 언급됐으며, 같은 날 청원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는 청주시와 증평군을 통합해 청주특례시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증평군민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이종일 증평발전포럼 회장은 6일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선거공약으로 지자체간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당장 중단하라"며, "증평IC 명칭은 30년간 사용해온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고 명칭 변경 시 이용자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증평IC 명칭 변경 건으로 증평군민들을 자극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장은 증평군사회단체연합회 회장은 "통합청주시 발언과 관련해 증평군민들의 적극적인 찬성을 전제로 한 어처구니없는 공약을 당장 파기하라"면서, "증평군민들은 지역 사랑이 남다른 지역으로 공약을 계속 유지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증평군민들의 초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지난 4일 증평군사회단체연합회를 비롯해 지역원로, 청년대표 등 20여 명과 함께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는 ‘증평IC 명칭 변경 및 청주시와의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증평IC는 1988년 8월 1일에 개통됐으며 행정구역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난 30년간 증평IC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90%가 증평 방면을 이용하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 전부터 몇 차례에 걸쳐 증평IC 명칭 변경을 건의했으나 2012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명칭을 유지하기로 하며 사실상 논란이 종결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증평IC 명칭 변경 및 통합청주시 망언 발언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고 주민 스스로 설립한 전국 유일의 자치단체인 위대한 증평군의 정체성 및 위상에 어긋나는 발언 및 행동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막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증평군은 2003년 괴산군에서 분리돼 새롭게 발족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2개 읍면으로 구성된 작은 면적의 군이지만 도시화율이 높고 경제와 인구 성장률이 높은 강소 지자체로 꼽히고 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와 관련, "개청 21주년을 맞은 젊은 증평을 청주의 부속품으로 여기는 행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3만 7000 증평군민과 함께 강력히 경고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증평의 이익을 받드시 사수하겠다"면서 "당장 지역갈등 조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증평=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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