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확정
2029년까지 500병상 규모 건립 추진
설립 선행요건 충족… 타당성 뒷받침

충북대병원 사진.[충북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대병원 사진.[충북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확정하면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사 인력 부족 해소와 국민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의료계를 비롯해 전문가, 환자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2006년 이후 19년째 의대 정원이 동결돼 의사 인력 보급이 의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2029년까지 충주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 내 4만 9587㎡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충주분원 건립을 추진중이다.

총사업비는 4148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 정도는 국비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자부담한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 계획은 2022년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에 포함돼 현재 예타가 진행중이며 조만간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건립되면 충북 북부권역 중증의료서비스를 비롯해 산모 관리, 응급의료시스템 등 공공의료보건체계가 한층 강화돼 지역간 의료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립대학 부속병원이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 각종 의료연구 활동 활성화와 의사·간호사 등 공공의료보건 전문인력 양성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의 핵심적 선행 요건인 의대 정원 확대가 확정되면서 설립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지역의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해도 인력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들어설 충주바이오헬스국가산단 조성사업도 지난해말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본격 조성에 나선 것도 긍정적 여건 변화다.

이와 함께 국립대병원의 기능 확대를 위해 교수 정원 확대를 비롯해 총인건비·정원 관리 등 각종 규제를 완화, 병상·인력 확보 비용 지원과 시설·장비 개선, 필수 의료분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도모키로 한 정부 방침도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 타당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은 충북대병원의 자체적인 시설 확충이 아닌, 지역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 등 정부 차원의 의료정책에 부합된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충주)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본다"며 "충북 북부권의 공공의료보건서비스 체계 확충을 위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