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대학, 지역 기여 방안 소통
충주병원 총파업 부정 이미지 심화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에서 도내 대학 의대정원 확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 충주병원의 파업이 충북도와 대학의 불편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건국대는 충북도가 의대정원 증원에 적극 나서달라는 입장이지만 충북도는 지역 기여도가 낮다는 이유로 시큰둥한 반응이다. 다만 최근 대학이 지역 기여 방안을 만들어 내부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관계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해 이 대학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충북도의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해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도내에서 지역 소재 의대의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대수명 증가 및 고령사회 가속화에 따른 치과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충청권에 국립 치과대학이 없어 치의학분야 의료 역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수요 증가에 대비한 국립 치과대학 설립(70명)과 국가정책인 K-바이오스퀘어 완성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50명)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지사는 앞서 지난 10월 17일 충북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충북도가 정부에 221명이상 증원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증원 대상은 충북대(49→150명이상)와 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문대학원 신설(50명), 국립대 치과대학 신설(70명)이다. 김 지사는 한 달 전인 9월 의대정원 확대관련 브리핑에서는 건국대 의대는 현재 40명에서 70명으로 각각 늘려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의대정원 확대 요구대상에서 건국대를 뺀 것과 관련, "충북지역 의대정원 89명 중 40명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 배치돼 있는데 그분들이 충북의료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라고 반문하고 "건국대 서울병원을 위한 대학이 아니라 충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충북 북부에 왜 의료공백이 있는지에 대해 우선 응답해야한다"고 밝혔다.
이후 대학이 이를 위한 여러 방안 마련에 나서 현재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관계개선 기미가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충주병원 노조가 지난 13일 총파업에 돌입, 지역의료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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