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현장점검 응급의료협의체 개최
김 지사 “의대 정원 300명 확보 고대”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의대정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충북도가 19일 충북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충북대병원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병원을 방문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맞서 의대정원 확대 반대 시위에 나섰다.
충북도는 충북소방본부와 보건소, 충북응급의료지원센터, 15개 응급의료기관 등이 참석한 응급의료협의체 회의에서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응급환자 수용곤란 사례 등 병원이송체계를 점검했다.
충북도는 그동안 지역완결적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 및 소방 등과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운영해 왔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대정원 300명을 확보하는 것이 지역 의료와 지역균형발전 등 우리가 고대하는 정책 가운데 최대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거점대학인 충북대가 49명 정원으로 의과대학을 유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불평등이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원이 늘어나게 된다면 충북도는 의학교육에 필요한 교수확보, 인력확보 등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장관의 충북대 방문에 맞춰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학정원이 49명밖에 안 되는 미니 의대인데 언론보도에 따라 기존 정원 4배의 학생들이 늘어나게 되면 저희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며 "증원을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해야지, 갑작스러운 증원은 의학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총장들은 강의실만 늘리면 다 해결될 것이라 얘기하지만 교수들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많은 교수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충북대 총장과 의대학장을 만나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관련기사
- ‘의대 증원 반발 집단행동’ 의대교수 이어 개원의로 번지나
- 건양대병원 교수 77% “정부와 의사소통 안되면 사직 등 행동”
- 끝날 기미 없는 의료대란
- [의료대란 사태 악화일로] “제자 지키려” 충청권 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 움직임
- [의료대란 사태 악화일로] 상급병원에 ‘군의관·공보의’ 투입… 전공의 4944명 행정처분 통지
- 텅빈 충청권 의대 강의실… 집단유급 사태 터지나
- [의료대란 사태 악화일로] “의사 업무를 간호사에게?”… 의료 현장 비판 속 집단사직 여전
- 의대 3401명 증원 신청,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 주목
- [의료대란 사태 악화일로] 의사 집단사직 불똥… 지역 일부 병원, 축소 운영 움직임
- [의료대란 사태 악화일로] 복귀자 단 1명뿐… 대전 전공의 300여명 면허정지 수순
- [의료대란 사태 악화일로] 파국 치닫는 의·정 갈등… 전공의 안 돌아왔는데 인턴도 이탈 기류
- 환자 곁으로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 결국 사법절차 받게되나
- “의대 증원 전면 재논의 해야”…다시 한 번 목소리 높인 대전시의사회
- 충청권 의대 3명 추가 모집에 2079명 몰렸다
- 충남도, 의료공백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 최후통첩 시한 임박… ‘의료사고특례법’ 당근책 꺼내든 정부
- ‘강대강’ 대치에 길어지는 의료공백… 속타는 환자들
- 정부 최후통첩에 병원 떠난 전공의 돌아올까
- [르포] “응급 시술 받고 입원 중인데 집에 가라니”… 분통 터지는 환자들
- 수술환자 대기 통보까지, 의료대란 현실화 하나
- 충북 전공의 50~70명 총파업 참여… 의료대란 현실화
- 대전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의대생 휴학으로 번지나
- 의대 정원 확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탄력 전망
- 의대 증원 후폭풍… 지역 의료계 파업·소송까지 이어지나
- 19년간 묶였던 의대정원 확대… 충청권 의사인력 확보 기대
- 의대 증원 수혜… 충청권 의대생 2배 늘어난 970명 뽑는다
- 의대 증원 못 박은 정부… 교수·개원의 집단사직 카드 꺼내드나
- “역사적인 날” 충북도 의대 증원 환영
- 대폭 늘어날 지역의대 정원… 의료격차 해소 과제
- ‘의대 블랙홀’에 충청권 대학 입시 대격변 예고
- 의대교수 집단사직 현실화에 전운 고조
- “의대 교육환경 어려움 토로할 땐 안 듣더니…”
- 충남대 의대교수 78% “전공의 사법 조치땐 사직”
- 尹 대통령, 의대 증원 2000명 입장 재확인
- 환자 볼모 의-정 갈등 지속… 뿔난 충북 NGO
- “일단 충북에서 살아보세요”
- 의대교수 89% “전공의 이탈 계속되면 한계 도달”
- 김영환 충북지사 “전공의, 환자 곁 지켜달라”
- [속보] 동력 꺾인 의대 정원 확대… 2000명에서 대학 자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