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민생토론회서 조성 의지 밝혀
바이오 R&D 투자·플랫폼 제공 약속
산학연 포함 ‘K-바이오스퀘어’ 조성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 강조도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첨단 바이오 산업을 제시하고 충북을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앞으로 50년, 충북의 경제를 일으키고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첨단 바이오 산업’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다자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각국 정상들이 공통적으로 3대 국가 미래 전략 기술로 반드시 첨단 바이오를 꼽고 있다"면서 "지난해 4월 미국 국빈방문 때 만난 MIT 석학들도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입을 모아 첨단 바이오를 꼽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글로벌 첨단 바이오 시장 규모는 날로 커져 2021년 기준 2조달러, 한화로 2500조원에 이르고 2035년에는 4조달러 약 52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래서 선진국들이 앞다퉈서 첨단 바이오 선점에 나서는 것이다.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첨단 바이오 산업의 도약을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이 융합된 첨단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AI 로봇 융합, 첨단 의료기기와 같은 디지털 바이오에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면서 "도전적, 혁신적 연구가 이뤄지도록 정부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다양한 바이오 데이터 시스템을 연계하는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산·학·연, 병원, 연구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며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은 물론 법률, 금융회계와 같은 사업 지원 서비스 기업이 입주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를 통해 약 2조 1000억원의 부가가치와 약 2만 9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K-바이오스퀘어’는 보스턴 클러스터를 의미하는 보스턴 스퀘어를 저희들이 같은 이름으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AI와 바이오 융합형 인재 확보를 위해 충북 오송에 AI 바이오 과학영재학교를 신설하고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와 연계해 충북의 미래 특화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복안도 설명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충북의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을 언급하며 ‘동서트레일’을 전국 숲길의 허브로 육성하고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활성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CTX 사업 본격 추진 등도 약속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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