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설 연휴 전후 발표 예상
증원 규모 최대 2000명 전망
道, 충북대 49명→150명 요구

시내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 사진=연합뉴스.
시내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정부가 조만간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한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충북지역 의대 증원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확대 규모, 발표 시기 등은 미확정이라고 밝혔지만 지역에서는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중앙일간지가 이날 앞다퉈 정부가 설 연휴를 전후해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한 신문은 6일 발표한다고 시기를 특정했다.

증원 규모는 1600∼1800명, 최대 2000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복지부는 즉시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정부가 조만간 정원 확대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복지부가 증원 규모를 발표하면 교육부가 각 의대별 증원수를 결정하게 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복지부와 교육부에 증원과 관련한 문의를 하고 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충북도는 현재 충북대 의대 정원과 관련, 현재 49명에서 150명 이상으로 증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또 K-바이오스퀘어 완성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50명)과 인구고령화 가속에 따른 치과의료 수요 확대에 대응한 국립대 치과대학(70명) 신설 등에 따라 모두 221명 이상의 증원을 희망하고 있다.

충북도는 당초 증원 요구 대상에 포함했던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40명→70명)에 대해서는 지역의료복지 기여도가 낮다는 이유로 현재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충북도는 건국대가 지역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대책을 내놓으면 이를 보고 다시 이 대학 의대 정원 확대에 협조하기로 입장을 굳힌 상태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곧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한다는 많은 보도가 있어 복지부와 교육부 등 사방팔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업무담당자들과의 연락이 여의치 않아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많은 언론이 보도한 만큼 조만간 발표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정원 확대와 관련해선 "건국대가 구체적인 지역의료복지 대책을 내놓으면 (의대 정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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