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 뉴미디어 트렌드 반영
도내 대학생 대상 공모… 우수작 선정
일각 혈세낭비·소통부족 우려 목소리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충북도가 뉴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한 충북의 대표 ‘소통 캐릭터’ 제작에 돌입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소통 캐릭터 개발 및 이모티콘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 사업을 MZ세대를 겨냥, 친숙하고 단순화된 디자인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도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통 캐릭터 디자인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 소통 캐릭터는 도내 대학생들이 참여한 청년브랜드참여관을 통해 총 49개의 소통 캐릭터가 출품 됐으며, 이중 우수 디자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소통 캐릭터 제작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소통 캐릭터 제작도 좋지만, 기존 충북도 마스코트인 고드미, 바르미를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직장인 A 씨(청주시 상당구)는 "충북도에 마스코트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별도의 혈세를 들여 새 캐릭터를 제작하느니, 기존 충북도의 마스코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새 소통 캐릭터 제작을 도내 대학생들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 B 씨(청주시 용암동)는 "소통캐릭터는 충북도를 대표하는 얼굴인데, 전문가도 아닌 대학생들이 만든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은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소통캐릭터를 기존 충북도의 마스코트를 변경해서 바꿀지, 새로운 소통캐릭터로 선정할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소통캐릭터가 선정된다면 전문가와 소통해 부족한 부분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소통 캐릭터를 새로 제작할 것이 아니라 기존 마스코트를 활용하자는 지적이 제기되자 오는 3월 중 브랜드위원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도 경계에 설치된 고드미, 바르미 조형물도 문자 디자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기존 각 시·군 경계에 설치돼 있는 도계 조형물을 철거하고 있다. 현재 총 35개 조형물 중 12개 조형물이 철거 됐다. 도계 조형물의 철거비용은 300만원이다. 도는 고드미, 바르미 조형물만 철거하고 재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에 설치된 이 도계 조형물은 그동안 낡고 오래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북도 관계자는 "변경된 문자 디자인 도계 조형물이 시민들에게 직관적으로 충북도를 각인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자 디자인 같은 경우 자체에 조명을 넣을 수 있어 기존 도계 조형물보다 저렴하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청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도청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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