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파 박규현, 새 시즌 합류
2022 항저우AG 우승 주역
기대 모은 박진성, 2024시즌 부상
새 시즌 절치부심 주목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성장과 번영을 상징하는 파랑과 지혜와 통찰을 뜻하는 뱀의 조화다. 신구장 시대를 여는 한화이글스, K리그1 3년차에 돌입하는 대전하나시티즌 등 대전의 프로스포츠가 2025년을 슬기롭게 보내며 승리의 풍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충청투데이는 새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대전의 뱀띠 선수들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2025시즌 대전하나시티즌에선 왼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놓고 2001년생 뱀띠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유럽에서 날아온 박규현과 지난 시즌부터 대전하나에 합류한 박진성이 그 주인공이다.
대전하나는 지난해 12월 16일 박규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독일을 주무대로 성장한 그는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한 한국 축구의 기대주다.
박규현은 고3이던 2019년 울산 HD FC의 유스인 현대고를 중퇴하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SV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이적했다.
이후 2021년 7월 브레멘에 완전이적, 2022년 7월 독일 SG 디나모 드레스덴으로 임대 이동, 이듬해 7월 완전이적 등 계속 독일에서 뛰었다.
국대로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성인팀에 발탁돼 데뷔전도 치렀다.
박규현의 합류로 대전하나는 오른쪽의 김문환까지 양쪽 측면 수비수를 모두 해외파 출신의 국대로 꾸리게 됐다.
지난시즌 적극적인 여름 이적시장 행보에도 유독 왼쪽 측면수비에선 확실한 주전을 구하지 못했던 대전하나였다. 박규현이 구단의 근심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규현은 “뱀에 걸맞게 유연하게 한해를 잘 준비해 독처럼 치명적인 시즌을 보내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박규현과 같은 레프트백 포지션인 팀 동료 박진성도 동갑내기 뱀띠다. 박진성은 1년 먼저 대전하나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월 합류한 박진성은 대전하나의 주전 왼쪽수비수이던 서영재가 사회복무를 위해 2023시즌을 끝으로 이탈하자 대체자로 주목받았다.
박규현처럼 유럽에서 활약한 경력은 없지만 2021년 U-23 아시안컵 예산에 국대로 차출됐던 유망주였고, 성인이 돼선 전북현대모터스와 충북 청주 FC에서 뛰며 잠재력을 뽐냈다.
2024시즌에도 대전하나 데뷔전으로 치른 친정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개막전 이후 연습경기에 부상을 당하면서 약 2달을 쉬고 4월말 복귀해야 했고, 결국 6월 말을 끝으로 더는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박진성이 2024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에 출전한 것은 단 11경기뿐. 아직 대전하나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만큼 간절할 수밖에 없는 그다.
한국에서 새 이야기를 쓰려는 박규현과 절치부심으로 각오로 나서는 박진성. 선의의 경쟁을 펼칠 때 대전하나의 왼쪽 측면은 강해지고 그만큼 팀이 이길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두 동갑내기 뱀띠의 주전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2025시즌 대전하나의 축구를 즐기는 묘미겠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