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입국 기술자립(科學立國 技術自立)’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자, 과학기술이 국력이며 미래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는 확고한 신념 아래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 조성이 결정됐다.1976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첫 둥지 튼 것을 시작으로, 정부 출연연과 민간연구소, 대학 등 33개 기관이 속속들이 입주해 1992년 준공을 선포한 이래, 현재는 과학기술 연구기관이 대덕특구(유성구 소재)에 26개, 8만 20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대덕은 세계 1위 한국형 원전기술(한국원자력연구원), 휴대폰 강국 초석인 C
70년대만 해도 자전거는 통근, 통학을 위한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교통수단분담률이 20%를 상회했다.하지만 80년대 자동차의 대규모 보급과 자동차 중심의 도로교통 정책으로 자전거 이용률은 대폭 감소하게 된다.90년대부터는 녹색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2000년대 이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이슈가 부각되면서 다시 무동력,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주목받는 시대가 도래 했다.대전시는 탄소중립 실현과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9월 보행자전거과를 신설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먼저 전국 최초로 대전시 공영자전
우리나라의 사고사망만인율은 20년 간 절반 이상 감축됐지만(2001년 1.23 → 2021년 0.43), 8년째 0.4%대에서 정체돼 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중대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말 중대재해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크게 4가지로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 중소기업 등 중대재해 취약 분야 집중지원관리,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의식 및 문화 확산, 산업안전 거버넌스 재정비다. 이중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안전문화’다. 안전의식 및 문화가 산업현장에
전국에 봄비가 내리던 날, 서울의 풍납토성을 홀로 둘러봤다. 1983년 백제 건국의 역사로 석사 논문을 쓸 때 와보고 꼭 40년만이다. 이후 학업은 중단됐고 예정에 없던 언론계로 떠났다. 당시는 "언제든 다시 (백제사로) 돌아오겠다"고 결심했지만 결국 흐지부지됐다.우산을 들고 풍납토성의 발굴 복원지역 설명문을 꼼꼼히 읽고 또 사진도 연신 찍었다. 순간 ‘왜 이러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사랑’ 백제를 수십년 만에 만나 들뜬 게 사실이다.다음 날 10여년간 연락이 끊겼던 경남 김해의 영식이 형에게 전화했다.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던
1980년대와 90년대 후반까지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으로 소비가 미덕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었다. 당시 금리도 높았고 경제성장과 소비도 엄청나서 그때의 노래방 가라오케 생맥줏집 등은 최고의 주가로 호황을 누리는 시대였다. 경제가 호황이다 보니 회식과 술 문화로 내수시장이 돌아갔다.그런데 1997년 11월에 IMF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호황은 동맥이 끊어지듯 갑자기 멈추어 버렸다. IMF로 실직한 실직자가 99년 156만 7000명까지 올라갔다. 국가지도자의 무지와 한국은행과 종합금융회사의 방만한 경영과 실무자의 실
중년이 흔들리고 있다.중년기는 인생주기의 필연적 시기이며 다른 발달단계에 비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시기다.그러나 중년기의 시기는 체력의 저하가 나타나고, 가족·사회적으로는 책임과 기대감에 대한 초조감, 꾸준히 해왔던 자신의 일에 대한 한계, 노화와 죽음으로 향해감에 따른 불안감 등 복합적인 심신의 부정적 변화가 나타나며, 노화 속에 계신 부모님에 대한 걱정과 적응 등 쓰나미와 같은 생활의 변화를 경험하며 중년들은 실존적 공허와 자아정체감 위기를 경험한다.다시말해 중년의 현실은 후회감, 실망감, 초조함, 허탈감, 박탈감,
반도체는 AI, 첨단로봇, IoT의 필수 품목이며, 국가안보 및 기술패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국가자산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에서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전(前)공정은 대부분 경기에 입지해 있다. 충남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등 후(後)공정 산업이 입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 업종은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분포돼 있다. 2021년 기준 충남지역 1225개 업체 중 천안·아산 지역에 위치한 업계는 1175개로 전체의 96%다. 이는 아산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이 입지해, 관련 기업도 집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체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같은 과 동료들과 카페를 다녀온 직원이 뿌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한다."이번에 새로 전입 온 주무관이 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길래 우리 자리로 오라고 해서 같이 커피를 마셨어요."선배가 후배를 챙기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모습이 MZ세대에게는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과 개인 생활의 경계를 명확히 지키는 MZ세대들에게 개인의 시간과 영역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업무로 지친 오전 시간을 보내고 여유롭게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혼자만의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시각은 몸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며 문학과 긴밀히 얽혀있는 지배적 감각이다. 우리는 시각적 은유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시각적 은유가 널리 퍼져있다는 것은 보는 시각에 따라 리얼리티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방해가 될 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시인은 눈이 밝아야 한다.시인은 자기 앞에 타자와 세상을 제대로 보기를 원하고 잘 보이길 욕망한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발현할까를 생각한다. 과연, 기만 없이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시인은 세상을 보는 시각과 스스로를 보는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제3회 전국조합장선거가 이제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합장선거는 오래 전부터 ‘돈 선거’, ‘혼탁 선거’라는 폐단과 함께 조합별 선거규정의 차이에 따른 혼선을 해결하고자 2015년부터 전국의 모든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조합장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받아 동시에 치르고 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치러지는 동시조합장선거로 충남지역에선 총 158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고 30만 여명의 조합원이 선거에 참여한다.조합장선거를 위탁받은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는 깨끗한 선거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고질적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 ‘돈 선거’, ‘깜깜이 선거’일 것이다.23일 선거 레이스가 시작되는 지금도 여전히 조합장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볼멘소리와 연일 금품수수행위 적발 소식이 오르내린다. 2005년 선관위가 최초로 조합선거를 위탁한 후 2023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까지, 조합장선거는 개선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YES!"다.우선 돈 선거 관행부터 살펴보자. 과거 ‘조합원을 매수해 투표소까지 경운기로 나른다’는 ‘경운기 선거’, ‘5억 쓰면 당선, 4억 쓰면 낙선’이
1960년대부터 보령시의 무연탄 생산량은 전국 10%를 차지하였으며, 1984년 국내 최초 국산화 표준 석탄화력발전소 모델인 보령화력발전소가 건립되면서 전국 전력 생산량의 8%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 에너지 도시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초석을 다지며 입지를 굳혀왔다.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는 2020년 폐쇄됐으며, 5, 6호기 또한 2025년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인구 감소와 산업 위기에 맞서 보령시는 2040 보령시 미래발전전략에 따라 지난 2021년에 전담 조직인 에너지과를 신설해 보령
어느덧 동시조합장선거가 3회차를 맞아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농업·농촌·농업인이 함께하는「100년 농협」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갈 농·축협의 수장을 선출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 도내에서도 4년간 조합 경영을 이끌어 갈 144개 농·축협의 조합장을 선출한다.지난 1·2회 조합장선거를 치루며 공명선거 문화가 정착돼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조합장선거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더욱이 제3회 조합장선거는 올해 치러지는 유일한 전국 단위 선거라 이를 둘
국제도시 오송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하나의 도시 내에 분야별 관리기관들의 분절을 극복하고자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불철주야 매진한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니 여러 가지 소회가 교차한다. 그동안 오송의 직능단체, 국책기관, 기업, 전문가 등이 한 데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68가지의 아젠다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보람과 성과가 있었다.계묘년 올해는 사람중심 국제도시 오송이 조속히 실현되는 구상들을 구체화하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분주하기 그지없다. 예부터 오송은 병마산 자락의 다섯 그루 소나무가 지킴이 역할을 하며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우수(雨水)가 다가오는 요즘, 건조한 날씨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까지 줄어든다면 화재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특히, 날씨가 풀리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보령에도 도서관, 아파트 신축 현장 등 많은 현장의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용접, 용단 작업 시 생기는 불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공사장에서 발생한 불티 화재는 5,909건으로, 4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지난 4일 낮 12시 50분경 부산 남구 대연동 소재 재개발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 중
2월 3일은 ‘한국수어의 날’이다.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으로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대한민국의 공용어가 된 수어.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수어의 날 전 일주일을 한국수어 주간으로 정하고 기념식도 개최하고 있다.꾸준히 수어 사용자의 알 권리 보장과 인식 확대를 위해 2022년 5월부터는 ‘수어로 보는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세세한 복지 정책도 펼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대전의 청각·언어장애인은 1만 702명으로 전체 장애인 7만 1941명 대비 14.8%를 차지한다.소외 없는 정책을 위해 대전시도
우리는 일상에서 문화라는 단어와 친숙하게 사용하며, 문화와 가깝게 생활하고 있다.내 일상이 문화가 되는 삶은 어떤 삶일까?태어나면서 형성된 가족문화, 학교문화, 사회문화 등 움직임과 함께 항상 동행하는 문화는 어떠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일까?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우리는 새해가 되면 다짐, 소망, 계획, 결심 등 수많은 자기와의 약속을 통해 한해를 보람차게 보내고자 노력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해가 바뀌는 시기면 문화원에도 많은 분들이 새로운 계획과 다짐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신청하시는 분들이
아쉽기만 한 지난해를 배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23년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가족끼리 모이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눈치가 보일 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아직 유행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 확산세도 서서히 꺾이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 설에는 코로나에 막혀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그리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더욱 많아질 듯하다.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충남에서는 86건의 화재로 2명이 다치고, 8억 5690만원의 재
지난해 12월 27일 보령시청에서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SK E&S, 한국에너지공대와 액화수소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글로벌 전력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응해 보령화력발전소 유휴부지에 약 2.5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2026년 이후 블루수소 생산플랜트에서 모빌리티용 액화수소를 연간 5만t을 공급할 예정으로 모빌리티용 수소유통의 핵심 기술인 수소액화 기술의 국산화로 수소공급단가 인하와 극저온의 수소생산 설비에 필요한 기자재 제작 등 수소경제 활성화
2023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조성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73년 현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에 조성된 대덕특구는 국내 제일의 연구개발 산실로 과학기술 요람이자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고 있다.대덕특구는 국가 과학기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엔진이다. 현재 25개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과 2000개가 넘는 중소벤처기업, KAIST와 같은 다수의 연구개발 중심 대학이 있어 매년 수만 개의 연구개발 성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1979년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 민간연구소들도 속속 입주했고 1990년에는 국립중앙과학관이 문을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