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천안을에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 영입하자
양승조 예비후보 지지자들 “전략공천 안돼” 주장
국힘, 3번 연속 패한 지역 우선 추천 대상이라 발표
천안병도 속해…이창수 지지자들 “李 헌신 생각해야”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제22대 총선’을 앞둔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앙당 방침에 반발하는 당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는 ‘천안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65) 예비후보와 ‘천안병’ 국민의힘 이창수(61)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먼저 양승조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최근 민주당이 16호 인재로 영입한 이재관(59) 전 천안시장 후보와 관련해 “인재영입을 재검토해 달라. 전략공천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당 내부 인사 발굴도 한다지만 이미 인재영입돼서 (시장 후보) 공천까지 받았던 사람을 인재라고 발표하고 전략공천설마저 흘러나오는 것은 전례가 없는 특혜에 특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관 씨는 결코 새로운 인물도 경쟁력을 보유한 인물도 전략적으로 천안을을 대표할 민주당 후보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이재관 씨를 전략공천하면 천안 선거는 윤석열 정권심판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 공천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전 후보를 향해서도 “영입 인재 타이틀은 스스로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창수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의 기자회견에서도 결은 다르지만 당의 방침에 불만을 표출하는 내용이 언급됐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전략 공천’ 세부 기준이 핵심이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 연속 패한 지역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준을 따르면 이 예비후보가 속한 천안병은 전략 공천 대상이 된다. 천안병은 2016년 치러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신설됐다. 그동안 치러진 3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회견에서 “이창수 당협위원장은 천안병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래 탄핵의 폭풍우를 견뎠다”면서 “그냥 지킨 것이 아니라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희생하고 헌신하며 8년을 하루 같이 지역민들과 함께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500여 명도 채 되지 않던 천안병 책임당원은 이제 3000명에 육박한다. 이는 바로 이 위원장의 탄탄한 지지기반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충남도지사, 천안시장을 우리 당이 배출한 지금 천안 병 선거 이제는 좀 해볼 만하다”며 “이 위원장이 닦아 온 길 그만이 승리로 매듭지을 수 있으며 그것이 지금까지 당을 지키며 함께한 지역민들에 대한 우리 당의 당연한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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