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GTX-C 천안 연장 공식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GTX-C 천안 연장 공식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속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연장 확정에 천안시에도 철도 분야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 신설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2024년 1월 22일·25일 2면 보도>

26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GTX-C노선의 천안 아산 연장이 담긴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이르면 2028년부터 천안역에서 GTX를 타고 서울 강남은 물론 의정부까지 직통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은 천안까지 노선연장에 필요한 최소 1500억 원 지자체 비용 부담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았다.

현재 천안은 박상돈 시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신교통수단 일환의 ‘트램’ 설치 외에 기존부터 추진한 ‘중부권동서횡단철도(중부권철도) 건설 사업’의 정부 정책 반영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부권철도 사업은 내년 발표 예정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청수역’을 비롯한 다른 철도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천안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과 관련된 세부 계획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시는 2016년 용역을 통해 ‘경부선 천안시구간 지하화 방안’(천안역 전후 약 3㎞)을 검토했다. 당시에는 ‘경제성 부족’에 동력을 얻지 못했으나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생긴 상태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25일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대한 세부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를 보면 대상노선은 ‘6대 특·광역시+α’로 정해졌다. 향후 사업성 및 균형 발전 등을 종합 고려해 대상 노선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경부선 및 경인선 지하화 등을 중심으로 오는 9월까지 지자체 제안을 받아 이르면 연내 선도사업 대상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입장에선 빠르게 완성도 높은 계획을 수립, 추가 반영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목표가 생긴 셈이다. 국토부가 나머지 사업들에 대해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착수한다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최소 1년 이상 사업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들은 모두 천안시 교통정책과 내 미래철도팀이 담당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팀장 포함 4명의 직원들이 대형 사업들을 담당하기엔 업무 과중은 물론 적시 대응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철도업무를 전담하는 부서 신설의 요구가 나오는 배경이다.

박상돈 시장은 26일 오전 시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구도 마땅히 준비돼야 한다”며 “철도 전담 부서를 만드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날 ‘GTX-C 천안 연장 공식 발표’ 브리핑에 나선 박 시장은 “수도권과 서울의 주요 지점을 50분 내외로 접근가능하게 됨으로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정부 발표에 대응해 때를 놓치지 않고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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