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국과 복지문화국 분리 유력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본청 내에 최대 2개 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자치단체 ‘국장급 기구’ 설치 자율화의 내용이 담긴 정부 규정 개정안이 입법예고 중인데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조직 내에서는 건설교통국과 복지문화국이 각각 분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을 담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 중이다.

이 개정안을 보면 ‘본청에 두는 실·국 설치 기준’이 없어지고,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할 수 있다. 기존 규정에는 ‘인구 50만~70만 미만’ 시의 설치 기준은 3~5개였다. 이 기준을 적용해 천안시는 2018년부터 본청 내에 5개 국을 설치, 운영 중이다.

그런데 천안은 도시 규모가 커지고 인구도 증가하면서 관련된 업무 부서 또한 꾸준하게 신설됐다. 하지만 국이 최대 5개로 묶여있어 4급 국장(서기관) 1명이 담당하는 부서가 7~8개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국장들이 모든 업무를 챙기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었다.

게다가 도시개발은 물론 교통과 신성장, 복지, 문화 등을 담당하는 부서들의 경우 정부 방침과 현장의 변화에 제때 대응해야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시는 정부의 규정 개정과 맞춰 조직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각 부서 관계자들과 만나 협의를 하고 있는 단계다. 최대 2개국 신설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건설교통국과 복지문화국의 분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무엇보다 양 국의 경우 박상돈 시장이 관심을 갖는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 공약과 관심사들을 제대로 관철시키기 위한 부서 세분화 및 체계화 필요성이 언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부서 통폐합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설되는 국의 성격에 맞출 필요성이 있어서다. 시 본청 내부의 국이 7개로 늘 경우 소속 부서(과)는 5개 정도로 맞춰질 전망이다.

일단 4월 말까지는 대략적인 조직개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6월 열릴 예정인 천안시의회 ‘제269회 제1차 정례회’를 통해 관련 조례 개정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공무원들의 승진 적체 해소에도 다소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행안부의 입법 예고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국 신설의 필요성은 있었던 상태다. 장기적으로 2개 국 신설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번 조직개편에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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