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후보 인터뷰-청주 서원]
공수처법 개정 최우선… 화이트칼라 범죄 엄단
‘산업폐기물 처리 공공성 확대’ 법 제정할 것
대전·세종·청주 도심 연결축 ‘지리적 요충지’
과학·산업·교육·행정·주거 어우러지게 할 것

이광희 후보
이광희 후보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무능하고, 무도하고, 타락한 정권을 보며 침묵하는 것은 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광희 후보의 총선 출마 결심 이유는 확실했다. ‘정권심판’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2년을 돌아보면 참담하다"며 "파탄 난 민생, 굴종적 외교, 대치 상태로 치닫는 남북관계 등 ‘자고 일어나니 후진국이 되었다’라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특검조차 거부하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오만을 바로잡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수처법 개정 공약을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그는 "정부 고위직 전문가와 같은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는 더 교묘하고, 피해가 크며, 사회적 신뢰 자본에 큰 훼손을 끼친다"면서 "미국의 경우 더욱 가혹하게 처벌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고위직 수사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공수처법 개정을 통해 수사 인력을 확대하고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 속칭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단하고, 다시는 공직에 기웃거리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산업폐기물은 발생지에서 발생자가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민간에 위탁하면 업체는 돈을 벌지만, 주민은 피해만 안게 되고, 주민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는 국민의 세금을 투입한다"며 "폐기물 처리장 설치 허가 전 주민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상시적 모니터링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운영 과정에서 계획을 넘어선 피해가 발생하면 중단 및 폐쇄를 결정할 수 있도록 산업폐기물 처리 공공성 확대를 위한 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지역 공약과 관련해선 서원구를 청주의 새로운 발전축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전과 세종과 청주 도심의 연결축인 서원은 세종과 대전의 연구 인력, 청주의 대학 인재, 오송의 첨단 과학을 집적시킬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라며 "보존된 자연과 현도산업단지·수열에너지단지와 숲과 집이 공존하는 주거단지가 결합해 과학·산업·교육·행정·주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청주의 새로운 발전축을 만들겠다"고 밑그림을 소개했다.

서울 출생인 이 후보는 청주 토박이에 가깝다. 충북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42년을 서원구에서 살며 환경운동에 투신했다. 충북도의원을 2번(제5회, 제6회 지방선거)했다. 이 때 우수의정대상, 위민의정대상,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이 후보는 "지방정치의 전문가를 넘어 국회로 가 나라의 큰 일꾼으로 성장했다고 서원 주민들이 저를 이 자리에 올려놓아 주셨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면 항상 비주류였다"고 했다. 대세보다는 원칙을 갖고 힘들고 외로운 길일지라도 자신만 길을 걸어왔으며 맹목적인 쏠림보다는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인 정의와 공존,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하루를 왕 노릇하고, 4년을 노예로 사는 것이 선거’라는 말이 있다"면서 "현 정부의 행태를 보면 국민 위에 군림하고, 검찰 권력을 앞세워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시민 앞에 늘 겸손했지만, 권력 앞에 늘 당당했던 자신을 일꾼으로 써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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