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찾기] 변호사를 꿈꾸는 은혁이
법률 서비스 격차 현실 문제 깨달아
법 통해 사회 바꾸는 역할 매력적
소외계층 관심·권리·복지 문제 탐구
소모임 활동 통해 다양한 문제 고민
가족 돌봄 아동 보호법 개정 제안 경험
국회 사진전 출품으로 인식 개선 힘써
대학 진학 후 법학전문대학원 갈 예정
존경하는 천종호 판사 같은 법률가 꿈꿔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변호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변호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사회적 약자가 법률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를 고용할 때 국선 변호사인지 대형 로펌 변호사인지에 따라 사건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적 여건이 법률 서비스 이용에 법률 서비스 이용에 차이가 생기고, 사건 결과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법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작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변호사라는 직업의 매력은 법을 통해 사회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갈등이 생겼을 때 법이라는 기준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사회적 갈등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권리와 복지 문제를 탐구해 왔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과 장애인 지원, 청년 주거 문제를 분석하며 제도적인 한계와 개선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가족 돌봄 아동입니다. 가족 돌봄 아동의 개념은 복지기관에서 진행한 소모임 활동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이후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생활을 희생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같은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이런 친구들이 왜 보호받지 못하는지, 법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과 만나 가족 돌봄 아동을 위한 법 개정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열린 가족 돌봄 아동 사진전에 직접 촬영한 사진을 출품하는 등 가족 돌봄 아동을 위한 인식 개선에도 힘썼습니다."
-학교 생활에서 보람있는 경험은?
"가장 보람 있는 때는 제가 탐구한 주제나 활동이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 새로운 시각과 정보를 줄 수 있을 때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그런 제도도 있었어?’, ‘그런 문제가 있었어?’라고 물어볼 때 저는 제가 한 활동들이 작게나마 의미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또 조금이나마 소외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 대해선 정보가 부족해 탐구와 관련된 자료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제도나 법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은?
"저는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과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행정학은 제도와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구조적인 한계를 갖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학문으로 저의 목표를 이루기에 적합한 학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아동·복지 정책이나 공공서비스 관련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 효과적인 행정 시스템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에 가기 위한 법학적성시험 준비는 기출문제를 풀며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천종호 판사입니다. 판사님은 판결 과정에서 단순히 법만을 따르지 않고, 사회적 환경과 개인의 상황을 깊이 고려하시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법이 사람들의 현실과 맞닿아야 한다는 믿음을 실천하시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천종호 판사님이 소년범을 교화시키는 시설도 만들어서 직접 운영하셨다고 합니다. 소년범의 아버지같은 모습을 보고 존경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천종호 판사님처럼 법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법률가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나.
"법률 서비스가 사회적 약자에게 부담이 아닌 보호의 수단이 돼야 한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변호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사회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가족 돌봄 아동처럼 보이지 않는 약자에게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법과 제도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예정입니다. 대학에서는 다양한 전공을 융합해서 공부하고, 실제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인턴이나 봉사 활동에도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더 현실에 가까운 법률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