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찾기> 사격 국가대표 꿈꾸는 하민
중 1때 담임 선생님 권유로 입문
긴장감 딛고 10점 쐈을 때 ‘쾌감’
첫 출전 인천 전국대회 기억 남아
슬럼프 겪었지만 훈련하며 극복
언젠가 세계랭킹 순위 오르고파

권하민 군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권하민 군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사격 국가대표를 꿈꾸게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사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격은 과녁의 한 가운데인 10점을 쐈을 때 시원한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또 10점을 쏘기 위해 연습을 하고, 긴장감이 넘치는 대회에서 성과를 냈을 때 스스로 성장했음을 느끼는 것도 사격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격 국가대표를 꿈꾸게 됐습니다. 현재는 대전체육고등학교 소속 사격선수로 활동하며 사격 국가대표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사격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수업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등교 전인 오전시간과 방과 후인 야간에도 빠지지 않고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훈련을 할 때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을 일지에 적어가며, 고쳐야 할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력합니다. 많은 대회에도 출전했습니다. 중학생 때는 전국소년체전에 대전 대표로 출전했고, 고등학생 때는 전국체고대항전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내달 열리는 대회에서 1등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출전했던 인천 대회입니다. 당시 처음 출전해보는 전국대회라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몰라 경기 내내 당황하고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소와 같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1학년이 돼 다시 같은 대회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훈련과 경험 덕분에 차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고, 결국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다른 결과를 경험하며 스스로 성장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도 갖게 됐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진종오 전 사격선수를 존경합니다. 그는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오랜 시간 동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선수입니다. 특히 그의 침착함과 끊임없는 자기 관리 능력은 가장 본받고 싶은 부분입니다. 또, 진종오 선수는 경기 후에도 항상 겸손한 태도로 진정한 스포츠인의 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체고에 진학한 이유는.

“대전체고에서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코치님들의 세심한 지도와 선배, 동기와의 도움 속에서 실력도 많이 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시간 관리를 통해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생활 중 보람을 느낄 때는 기록이 상승하거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때입니다. 특히 혼자서는 느끼기 어려운 성장의 순간을 선배, 동기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합니다.”

 

-슬럼프는 없었나.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훈련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기록이 제자리거나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져 더 큰 실수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기록이 흔들렸을 때 자신감을 잃고 경기장에서 위축된 적도 있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마음을 다잡는 데 집중했습니다. 코치님과 자세를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고, 사대에 올라가기 전 루틴을 다시 정비하면서 작은 부분부터 집중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기록이 나오지 않더라도 훈련 자체에 의미를 두고,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으려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사격 국가대표가 되고 싶나.

“저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국제무대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좋은 성적을 내는 사격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국가대표가 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성실하고 겸손한 대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가장 이루고 싶은 성과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특히 올림픽이나 ISSF 월드컵,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입상해 대한민국 사격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630점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제 이름이 세계 랭킹에 오르는 것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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